- [제211호, 2월 29일] 꽁꽁 언 중국 펀드에 봄바람이 불어올까.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움츠러들었..
[제211호, 2월 29일]
꽁꽁 언 중국 펀드에 봄바람이 불어올까.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움츠러들었던 중국 펀드가 2월 들어 조금씩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수익률 상위 중국 펀드 10개의 지난 21일 기준 1주간 평균 수익률은 3.85%를 기록했다.
한 달간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 5.06%, 지난 3개월간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 16.14%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성적이 좋았다고 볼 수 있다. '템플턴차이나드래곤주식형'이 1주 수익률 8.28%로 가장 높았다. 'KB차이나포커스주식형재간접'(6.56%)·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4.83%)·'하나UBS차이나포커스'(3.96%)·'피델리티차이나종류형주식'(3.7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2월 들어 중국 증시가 급락 충격에서 다소 벗어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시장에 상장돼 있는 중국 기업들로 구성돼 있으며 중국 펀드 투자 비중이 높은 H증시는 아직 변동성이 큰 편이다.
하지만 1월 말 1만1900선까지 내려앉은 이후 1만3000선까지 회복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도 하락세가 많이 진정돼 주가가 횡보장세를 보이고 있다. 조연정 한화증권 중국증시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1분기엔 저점에서 게걸음 치는 조정을 거친 후 조금씩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아직 낙관하기엔 이르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중국도 지난 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7.1%나 올라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불안하다. 수익률 상위 중국 펀드 10개의 1개월·3개월 수익률도 전부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연구원은 "요즘은 뉴스에 따라 중국 주가가 출렁이고 있는 상태라 반등을 얘기하기엔 이르다"며 "중국 펀드 보유자는 계속 들고 있어야 하고, 새로 가입하려는 투자자는 조금 더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