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2호, 3월 7일]
중화권 연예계에서 가장 오래된 공인 커플이지만 차일피일 혼례를 미뤄온 양조위(梁朝偉ㆍ46)와 유가령(劉嘉玲ㆍ..
[제212호, 3월 7일]
중화권 연예계에서 가장 오래된 공인 커플이지만 차일피일 혼례를 미뤄온 양조위(梁朝偉ㆍ46)와 유가령(劉嘉玲ㆍ43)이 마침내 결혼 초읽기에 들어갔다.
'화양연화'와 '색 계' 등으로 이젠 당당한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양조위가 "올해 안에 결혼하고 싶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동방일보 등 홍콩 신문들은 26일 양조위가 전날 홍콩 엔터테인먼트 엑스포에 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결혼을 생각해야 할 때가 됐다. 이젠 40대인데 좋은 나이로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어째든 60살까지 기다릴 수는 없는 것 아닌가"며 유가령과의 화촉을 서두를 계획임을 내비쳤다.
양조위는 이어 "결혼 준비를 몇년 동안이나 해 왔는데 둘의 스케줄을 서로 맞추기가 힘들었다"고 해명한 뒤 "올해는 우리에게 운이 따라서 날짜를 잡을 수 있는지 기대해 보자"고 말했다.
과묵한 양조위의 이 같은 발언은 연인 유가령이 앞서 조심스럽게 밝힌 결혼 준비 계획을 사실상 확인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유가령은 23일 암구제기금 자선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교제한지 15년이나 된 양조위와 웨딩마치를 울릴지애 대해 "피로연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에 관해선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그래도 결정되면 반드시 여러분 모두에게 연락할 것"이라고 강조, 양조위와 택일을 하는 중인 사실을 넌지시 비쳤다.
양조위는 유가령의 말이 맞는 것인지를 기자들이 묻자 "계획이 있지만 실제로 할 수 있을지는..."라고 답하면서 대체로 시인하는 태도를 보였다.
두 사람은 올 춘절 연휴기간 친구들과 어울려 일본에서 스키를 타면서 다정한 장면을 연출했다.
최근 수년간 영화 출연보다는 상하이와 베이징 등에서 부동산 투자에 열심이던
유가령은 양조위와의 보금자리인 저택을 쑤저우에 마련하고 있다.
유가령은 2005년 부지를 구입해 총 5억 위안(약 600억원)을 들여 초호화판 저택
을 짓고 있는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커플은 2006년 유가령이 대만 재벌 궈타이밍과 스캔들을 뿌리면서 결별설이 나돌았으나 작년 함께 인도 여행을 간 사실이 목격되면서 연인 관계에는 이상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양조위는 최근 오우삼 감독의 '적벽'을 크랭크업했으며 영화 홍보를 위해 각국을 바삐 돌아다녀야 할 처지이다.
또한 그는 왕가위 감독이 준비하는 전기영화 <엽문전>에서 쿵후 스승역에 캐스팅돼 촬영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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