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4호, 3월 20일]
급격한 인구 노령화를 겪고 있는 홍콩이 의료보험금의 증세 등을 통해 의료 재정 시스템 개편에 나섰다고 파이..
[제214호, 3월 20일]
급격한 인구 노령화를 겪고 있는 홍콩이 의료보험금의 증세 등을 통해 의료 재정 시스템 개편에 나섰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
향후 20년 안에 노인인구가 2배 이상으로, 2033년에 이르러서는 전체 인구의 4분의 1로 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향후 의료비 규모의 급증도 예상되고 있다. 현재 홍콩의 인구는 약 700만명에 이른다.
요크 초우(周一嶽) 홍콩 식품위생국장은 전날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간 상황이 더욱 악화돼 국민들에게 아무런 의료 서비스도 제공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당국이 이날 제시한 자문 보고서에는 세금에서 차지하는 의료보험의 비중을 높이는 방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홍콩의 의료보험 혜택은 매우 적은 편으로, 청구되는 병원비의 약 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초우 국장은 이를 검토하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 2011년까지 현 정부 예산의 15%를 차지했던 의료 서비스 기금을 17%까지 늘리는 방안을 함께 의논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아시아 국가들은 급격한 노령화인한 의료비 인상을 두고 끝없는 논쟁을 펼
치고 있는 중이다.
국제연합(UN)은 평균 수명 상승과 출생률 저하로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노인인구는 점차 증가, 2050년에 이르러서는 아시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13억명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경우, 인구 노령화로 인해 의료보험 시스템을 정비하고 700만명 이상의 농촌 인구의 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보조금 확충을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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