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4호, 3월 20일]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가 '연예계 대통령'을 꿈꾸나?"
40대 중반의 나이에도 최고의 섹시가이라..
[제214호, 3월 20일]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가 '연예계 대통령'을 꿈꾸나?"
40대 중반의 나이에도 최고의 섹시가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미남 배우 조지 클루니(46)가 그간 열정을 쏟아온 아프리카 다르푸르 사태와 관련해 '정치 압력을 본격적으로 행사하고 나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클루니는 20만명 이상이 희생된 다르푸르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유엔 홍보대사까지 맡으면서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해 왔다.
그런데 다르푸르 사태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만 이를 애써 외면해온 중국을 겨냥해 직접적인 행동에 나섰다.
CNN 인터넷판은 13일 클루니는 오는 8월 개막하는 베이징 올림픽의 스폰서인 스위스 유명 시계 메이커 오메가에 후원을 끊으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도했다.
클루니는 오메가사의 경영진과 만나 중국 정부가 다르푸르 분쟁에 개입, 수단 정부에 압박을 가하도록 촉구하면서 스폰서 계약을 파기할 것을 호소했다고 한다.
오메가는 1932년부터 올림픽의 공식 후원사를 맡아 왔다. 오메가를 계열사로 거느린 스와치 그룹의 닉 헤이엑 경영최고책임자(CEO)는 "클루니의 다르푸르에 대한 강한 의욕을 존중하고 생각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헤이엑 CEO는 "우리 그룹의 정책은 정치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라며 "올림픽 경우 스포츠 대회로 세계의 평화와 상호이해가 목적이다"라고 강조, 베이징 올림픽 후원 중단에는 난색을 표시했다.
클루니는 오메가 외에 다른 베이징 올림픽 후원사들에도 스폰서를 그만 두거나 중국에 압력을 가할 것을 부탁할 것으로 알려져 중국 정부를 상당히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다르푸르 사태로 인해 사망자 외에도 약 250만명의 난민이 발생해 타향에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중국이 수단에서 원유를 대량 수입하고 무기와 장비를 대주는 등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면서도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앞서 중국의 소극적인 자세에 반발한 할리우드 최고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도 베이징 올림픽 개폐회식의 예술고문직을 사퇴해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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