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5호, 3월 28일]
베이징 올림픽을 위한 성화가 24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돼 130일간의 봉송 대장정에 돌입했다. 그러나..
[제215호, 3월 28일]
베이징 올림픽을 위한 성화가 24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돼 130일간의 봉송 대장정에 돌입했다. 그러나 성화 채화식부터 반중국 시위대의 난입 소동이 벌어져 당초 '조화의 여정'이라고 이름 붙여진 성화 봉송이 '불화의 여정'으로 삐걱거릴 것 같다고 외신들은 전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류치 베이징 올림픽조직위원장이 채화식에서 연설하는 도중 '국경없는 기자회' 소속으로 추정되는 인권운동가 3명이 뛰어들어 행사가 잠시 중단됐다. 한 사람은 "인권을 짓밟는 나라의 경기를 거부하자"고 씌어진 깃발을 펼쳤고 다른 두명은 귀빈석 마이크를 움켜쥐려다 경찰에 연행됐다.
앞서 티베트 독립운동단체가 시위를 경고함에 따라 특별 인가를 받은 사람만 입장시키는 등 행사장 경계가 삼엄했으나 이같은 방해 사고를 막지 못했다. 중국 관영 CCTV는 약간의 시차를 두고 채화식을 중계방송하다가 난입 사고 때 급히 자료화면을 내보냈다.
어수선한 가운데 채화된 성화는 그리스 전역을 돈 뒤 오는 30일 중국에 넘겨져 31일부터 21개국 13만7000㎞를 돌게 된다. 성화는 특히 내달 27일 서울을 거쳐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28일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러나 중국이 이벤트의 절정으로 여기는 에베레스트 정상 통과에 대해 티베트인들은 "티베트 지배의 정당성을 전 세계에 과시하려는 중국의 정치 쇼"라고 반발하고 있다. 외신들은 티베트인 조직이나 국제 인권단체들이 성화 경유지 곳곳에서 반중국 시위를 벌일 예정이어서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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