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5호, 3월 28일]
"내가 성룡과 이별하게 된 이유는?" - 이연걸
액션 영웅 성룡(成龍)과 이연걸(李連杰)의 첫 공동 ..
[제215호, 3월 28일]
"내가 성룡과 이별하게 된 이유는?" - 이연걸

액션 영웅 성룡(成龍)과 이연걸(李連杰)의 첫 공동 출연작으로 화제가 됐던 할리우드 영화 「쿵후의 왕(功夫之王-The Forbidden Kingdom)」의 기자회견이 지난 18일 완짜이 그랜드하이얏트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달 24일, 세계 동시 상영을 앞두고 가진 회견장에는 영화의 4대 주인공인 성룡과 이연걸, 이빙빙(李冰冰 ) 그리고 유역비(劉亦菲)가 출석했으며, 위클리홍콩을 비롯 1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이날 회견장에서는 특히 이연걸이 성룡과의 뜨거운 '관계'에 대해 밝혀 폭소가 이어졌다.
이연걸이 성룡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여년 전, 그가 영화 「소림사」에 출연한 이후 홍콩영화계에 진출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이연걸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재키와 오랜 세월 사귀어보니 그가 남자보다 여자를 더 좋아한다걸 뒤늦게서야 겨우 눈치 챘다. 그것이 원인이 되어 헤어졌고, 둘 사이의 애정이 식은 지금에 와서야 공동 출연이 실현되었다"고 폭로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빠뜨렸다.
한편 성룡은 "연걸이 처음 홍콩에 와 있을 때 그의 집까지 가서 그를 데리고 홍콩의 여기 저를 다니며 함께 재미있게 놀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의 연걸은 참으로 이상한 녀석이었다"고 응수해 다시 웃음을 자아냈다.
이연걸은 "지난 시절, 함께 구상해 둔 극비의 스토리가 있다. 「쿵후의 왕」의 대결 장면은 어딘지 모르게 부족하게 느껴지는데 머지않아 우리 작품을 영화화하고 싶다. 그 영화에서는 반드시 대단한 액션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성룡과 다시 한 번 공동 출연하기를 열망한다"고 말했다.
쿵푸에 대해서 어느 쪽이 강한가, 라는 기자의 질문에 성룡은 장난 스러운 얼굴로 "이연걸에게 양보해 준다"고 대답했고, 이연걸은 "그건 이번 액션 감독에게 물어 보라"고 웃으며 말했다.
감독을 맡은 롭 민코프는 "당초 극본에는 성룡과 이연걸의 '대결 장면'이 없었지만 처음으로 공동 출연했는데 그들의 쿵푸 대결이 없다면 의미가 없을 뿐 아니라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줄 것 같아 서둘러 액션 장면을 넣었다"고 말했다.
「서유기」와 중국 고전희곡「팔선과해(八仙過海)」를 모티프로 한 이 영화는, 쿵푸를 좋아하는 미국의 고등학생 제이슨(마이클 안가라노)이 미지의 세계, '포비든 킹덤'에 빨려들어가 독재자 제이드 장군과 싸우는 액션 모험물이다.
중국 영화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영화의 총 제작비 7000만 미달러 가운데 성룡과 이연걸의 개런티는 각각 1000만 미달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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