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8호, 4월 18일] 3년 수익률 58%로 전체 펀드 81%에 크게 못미쳐 설정액 100억원 미만 소규모 펀드인 이른바 '..
[제218호, 4월 18일]
3년 수익률 58%로 전체 펀드 81%에 크게 못미쳐
설정액 100억원 미만 소규모 펀드인 이른바 '자투리 펀드'가 홀대받으면서 수익률도 기대 이하다.
1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운용중인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578개)의 40%에 해당되는 235개 자투리 펀드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18.18%로 전체 평균(22.41%)보다 4.23%포인트 낮았다. 자투리 펀드와 전체 펀드의 최근 3년 수익률은 각각 58.49%, 81.33%로 장기투자할수록 수익률 격차는 더 벌어졌다.
자투리 펀드가 평균 이하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은 자산운용사들이 신상품 출시 경쟁 과열을 벌이면서 펀드 수가 급속히 늘고 있지만 펀드매니저들이 자투리 펀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펀드매니저들이 돈이 많이 몰린 펀드에 우선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고 결국 자투리 펀드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기 때문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자투리 펀드(-5.46%)가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5.72%)보다 조금 높았다. 하지만 따져보면 이 역시 자투리 펀드를 홀대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즉 중·대형 펀드의 경우 펀드매니저들이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종목 교체를 열심히 했지만 대세 하락기여서 오히려 수익률 하락폭이 컸다. 반면 자투리 펀드는 그대로 방치된 덕택에 수익률 하락률이 낮았다는 것이다.
금융감독당국은 이 같은 자투리 펀드의 비효율성을 없애기 위해 펀드 대형화를 유도하고 있다. 현재 관련법상 1개월 이상 설정액이 100억원에 미달하는 펀드는 자산운용사가 임의로 해당 펀드를 해지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그러나 자투리 펀드 정리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자투리 펀드를 없애려고 해도 중복된 판매사 문제나 가입자 민원 등으로 해지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출시 1년이 넘었어도 설정액이 100억원이 안 되는 펀드 투자는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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