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9호, 4월 25일]
최근 오픈마켓 옥션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 온라인 상의 정보보호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
[제219호, 4월 25일]
최근 오픈마켓 옥션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 온라인 상의 정보보호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메신저 아이디를 도용해 돈을 요구하는 등의 사기 사건이 발생해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18일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에 따르면 지난 2∼3월께 이 회사의 온라인 메신저 서비스 '네이트온' 에서 훔쳐낸 아이디를 이용한 사기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도용한 아이디로 접속해 메신저에 연결된 친구나 선·후배에게 말을 걸어 '갑자기 사고가 나서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며 돈을 보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화를 걸어 자녀를 납치했다거나 공공기관의 이름을 사칭해 돈을 갈취하는 '보이스 피싱'과 수법이 비슷하다. 이른바 '메신저 피싱'인 것.
SK컴즈 측은 사건 발생 이후 경찰에 신고하고 메신저를 통해 지인이 금전을 빌려달라고 할 경우 꼭 전화나 다른 방법을 통해서 대화 상대방의 본인 여부를 확인하라는 내용의 공지를 게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메신저 이용자가 키보드에 입력하는 내용을 빼내는 방식의 악성코드에 감염됐거나 다른 사이트에서 유출된 아이디·패스워드 등 개인정보를 범인이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SK컴즈 측은 지난해 말부터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어 키보드 입력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또 범행이 주로 지난 2∼3월에 집중된 것 등으로 미뤄 옥션 등 다른 사이트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한 2차 피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옥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지난 2월 5일 발생했었다.
SK컴즈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IP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메신저로서는 최초로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안전한 로그인 보안체계를 구축해왔다"며 "옥션 해킹 이후에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패스워드 강제 변경 캠페인도 전개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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