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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의 스타크루즈 생생체험 - 色다른 낭만, 꿈틀대는 열정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04-24 17: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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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9호, 4월 25일]   사방을 둘러봐도 끝없이 펼쳐진 바다.  몸을 다 날려 버릴 듯 바닷바람이 세차게 ..
[제219호, 4월 25일]



  사방을 둘러봐도 끝없이 펼쳐진 바다.  몸을 다 날려 버릴 듯 바닷바람이 세차게 분다.  가슴 속까지 시원하다.  어딘가 뻥 뚫리며 가슴 속까지 시원해진다. 몸 안 구석구석 쌓였던 피로와 권태와 나른함이 한 순간에 사라져 버리고 하늘을 날듯, 옆구리에서 슬금슬금 상상의 날개가 돋는다.

  어둠이 내리는 밤이면 방 베란다 벤치에 누워 파도소리를 빼곤 모든 소음을 삼켜버린 칠흙같은 어둠의 공간에서 나만의 고독에 빠져본다.  세상 속에 뒤엉켜 숨 가쁘게 달리는 내 모습이 환영처럼 허공에 어리다 이내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린다.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면 엄마의 손을 꼬옥 잡은 어린이, 흰머리가 더 많은 60대 노인, 여러 나라에서 모인 승무원들이 반갑게 눈인사를 해온다.

  한쪽에서는 처음 보는 듯한 사람들이 손을 잡고 춤을 춘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손을 맞잡는 순간 서로간의 벽을 허물고 하나가 된다.  

  먼 뱃길여행에 대한 기대감과 선내의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로 처음부터 마음이 느긋해진다.

  황혼의 여유와 지난날의 신혼을 꿈꾸며 제2의 신혼여행을 떠난 이들의 설렘으로 가득한 배 한 켠에는 웨딩사진을 촬영하는 듯 늠늠한 신랑과   수줍은 색시가 번쩍거리며 터지는 플래시 속에 얼굴을 살포시 붉힌다.

  황혼의 넉넉한 행복을 마냥 부러워하며 갑판을 나가보면 일몰을 보러 나온 중년 부부들의 발길로 분주하다.  수평선 너머로 장엄하게 지는 태양을 바라보며 한 때 저 이글거리며 타오르는 태양보다 더 뜨겁게 사랑했던 이들은 이제 끝없이 펼쳐져 있는 망망대해보다 더 넓은 마음을 가슴에 담고 내일의 행복을 만들어 가자며 두 손을 꼭 맞잡는다.

  홍콩 빅토리아하버에서 출발, 중국 산야(하이난)와 베트남 하롱베이를 돌아오는 스타크루즈 버고호의 모습이다.

크루즈 여행이란 배 안에서 숙식과 휴식 등을 모두 해결하는 관광.  2시간 전 공항 도착에 안달하거나 비좁은 버스에서 또다시 흔들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서 있는 듯 움직이는 크루즈 선실에 편안히 누워 잠을 자는 것만으로 이동 끝이다.  날이 밝아 개운한 몸으로 눈을 뜨면 어제와 다른 나라의 새로운 여행지가 기다린다.

  해가 떠 있는 시간은 온통 새로운 기항지의 관광명소를 돌아다니고 체험하는 데 할애할 수 있다.   짐을 따로 챙기지 않고 낮 동안 다녀오는 소풍길이 색다른 재미를 준다.

  준비된 기항지 여행프로그램은 그 종류가 다양하고 내용 또한 알차다.  

  기항지 관광을 하지 않고 그냥 배 위에 있어도 심심하지 않다.  이벤트며 공연이 밤낮으로 끊임없이 이어진다.  

  선내 시설도 없는 게 없이 지상의 웬만한 리조트호텔을 능가한다.   푸른 바다를 향해 멋진 샷을 날릴 수 있는 골프 연습장과 스파를 즐기고 헬스클럽에서 몸매를 다듬을 수 있다.  수영장과 자쿠지에서 피로를 풀고 갑판 위의 트랙을 돌며 조깅을 해도 좋다.  

  미니 농구장에서는 농구시합으로 땀을 뺄 수 있고, 인공암벽 등반에도 도전할 수 있다.  어린 아이들은 키즈클럽에 맡기면 된다.  여러 나라에서 온 아이들과 어울려 노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

  이것저것 귀찮다면 그냥 바에 앉아 빈둥거려도 된다.  

  배에서는 현금이 필요 없다.  객실 카드키를 사용한다. 대금은 하선 직전 자신의 신용카드로 정산한다.

  배안의 즐거움도 좋지만 기항지 여행도 큰 만족감을 준다.

  짐을 따로 챙기지 않고 낮 동안 다녀오는 소풍길이 색다른 재미를 준다.
  승객은 마음 가는 대로 골라 즐기기만 하면 된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푸짐한 뷔페로 맛볼 수 있는 무료 레스토랑은 특급호텔 부럽지 않다.

  호기심에 유료 레스토랑에 들려본다.  가격이 예상외로 저렴해서 놀랍다.  

  특히 궁전 같은 고풍스럽고 우아한 분위기에 최고급 요리를 내놓는 이태리식당 '팔라조'에서는 내가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되나, 싶은 생각마저 든다.  은 포크에 은 나이프는 기본이고 접시는 베르사체다. 게다가 나오는 음식 하나하나가 먹기도 아까울 만큼 예술작품이다.  

  비밀 한 가지, 이곳에 들어가면 세계에서 딱 하나밖에 없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 슈퍼모델 케이트 모스의 누드화 원본이 떡하니 레스토랑 정면에 걸려있다.

  '나체 초상화 2002'라는 제목이 붙은 이 누드화는 임신한 모스가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있는 모습을 극사실주의 화법으로 그린 것으로 세계적인 모델과,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초상화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었다.

  아름다운 여체를 감상하며 환상적인 분위기에서 우아하게 식사를 하는 그 기분, 꼭 한 번 맛보시길!

  밤새 여기저기서 벌어지는 이벤트나 쇼에 참석해 흥을 돋우다 보면 새벽이 가까워온다.  젊은이들은 댄스라운지나 디스코바에서 광란의 밤을 보내고, 나이가 지긋한 분들은 생음악이 잔잔하게 연주되는 라운지에서 술잔을 기울인다.  

  대형극장에서 펼쳐지는 성인들을 위한 라스베가스 쇼 'Passion'도 빼놓고 지나갈 수 없다.  이 쇼를 보기 위해서는 미리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쇼가 열리는 깊은 밤, 대형극장 정문에손에 손을 잡고 나타나는 연인들과 다정한 부부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벌써 재미가 배가된다.

  그렇게 밤새 격정의 시간들을 보낸 뒤 객실로 돌아오는 길에 죽 한대접으로 야식을 즐기며 출출한 배를 달랜다.  

  객실로 돌아와 노곤했던 몸을 침대에 누이면 철썩대는 파도소리가 자장가가되어 어느새 깊은 잠속으로 스르르 빠져든다.

  다음 날 아침, 찬란한 아침햇살에 눈이 부시다.  창문을 열고 베란다로 나가면 어제와는 또 다른 새 세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색다른 낭만과 꿈틀대는 열정이 살아 숨쉬는 공간,  이것이 바로 크루즈즈의 마력이리라!!  

여/행/수/첩






■ 스타 크루즈의 슈퍼스타 버고호

스타 크루즈는 세계 3대 크루즈 선사 중 하나로, 1993년 9월 처음으로 아시아·태평양 크루즈 노선에 취항한 유람선 전문기업으로 현재 홍콩, 싱가포르, 포트 클랑, 방콕 등지에 홈포트를 두고 있다.  말레이시아 포트 클랑에는 자체 소유 터미널을 갖고 있고, 아·태지역에 5척의 크루즈를 운항하고 있다.

슈퍼스타 버고호는 7만6800t 규모. 길이는 축구장 두 개 반을 이어붙인 것과 같은 268m,폭은 축구장 반인 32.2m다.  승선인원은 3000명 선.  승객 1960명에 한국인 승무원을 포함한 승무원 1100명이다.   승무원 한 명당 승객 두 명 비율이니 특급 호텔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다양한 동남아 노선

홍콩~산야~하롱베이(3박4일)

4월 13일부터 운항하기 시작한 홍콩∼산야(하이난)∼하롱베이(베트남)∼홍콩 노선이 대표적으로 매주 일요일에 떠난다.

버고호는 저녁놀이 짙게 물드는 오후 6시 홍콩항을 나서 밤새 남지나해를 항해한 후 산야(三亞)에 닻을 내린다.

산야는 중국 하이난 섬 최남단의 아름다운 해변도시.  열대의 꽃들과 진주 양식장으로도 유명한 곳으로, 기항지 관광프로그램으로는 난샨 사원 방문, 대동해 해양레포츠, 골프 라운드 등 다양하다.

산야의 밤을 뒤로 한 버고호는 베트남의 제1 경승 하롱베이로 향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목록에 올라 있는 하롱베이는 '바다의 구이린(桂林)'이라 불릴 정도로 빼어난 바다경관을 자랑하는 곳.  바닷물에 깎이고 비바람에 녹아 생긴 3000여개의 석회암 섬과 기암이 천변만화의 절경을 펼쳐보이다.


하롱베이 보트 크루즈, 베트남 전통 수상인형극 관람, 베트남 전통 음식 맛보기 등의 기항지 관광을 하며 하롱베이의 속살을 구경할 수 있다.

홍콩~하문(2박3일)

4월 9일부터 운항을 시작해 매주 수요일 떠난다.  홍콩∼하문(쌰먼)∼홍콩 노선이다.

홍콩 빅토리아 하버에서 붉게 물드는 저녁놀을 바라보며 저녁을 즐긴 후, 밤 9시30분에 홍콩항을 나선다.  밤새 남지나해를 항해한 후 하문(쌰먼)에 닻을 내리고, 다음 날 오후 2시에 다시 홍콩으로 돌아온다.

선상쿠르즈(1박2일)

4월11일부터 운항을 시작, 매주 금요일 저녁 8시에 홍콩을 출발한다.  중국 남지나해를 항해한 후 다음날 오전 11시에 빅토리아 하버에 도착한다.

■ 크루즈 여행을 위한 Tips

모든 선내 프로그램은 한국어로 종이에 인쇄돼 매일 저녁 객실로 배달된다.  배 곳곳에 한국인 승무원들이 있어 언어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다.
좋은 선실 선택을 위해선 6개월에서 적어도 1~2개월 전까지 예약하는 것이 좋으며 일찍 예약할수록 가격이 저렴하다.

크루즈 선사에 따라 출발일 7일 이내 취소시 크루즈 요금 전액을 지불하는 경우도 있으니 취소료 규정을 유의해야 한다.

선내 정찬레스토랑 이용이나 선장환영 갈라디너 참가시 정장(턱시도, 다크수트, 칵테일드레스, 한복 등)을 차려 입어야 하므로 준비해 간다.

중국을 여행하고자 할 경우, 중국비자를 반드시 받아둔다.

◆ 스타크루즈 여행 문의 및 예약 :  
      
한국여행사

13/F., Grand Right Centre, 10 Cameron Road, TST, Kowloon, HK.
Tel : 2301 2313  /  Fax : 2368 2539
E-mail : kts@ktstravel.com.hk
웹사이트 : ktstravel.com.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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