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20호, 5월 2일] 외환은행이 지난달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원화 해외송금 서비스의 이용 실적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제220호, 5월 2일]
외환은행이 지난달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원화 해외송금 서비스의 이용 실적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이 지난달 24일 개시한 `글로벌 원화 송금서비스'의 실적은 이달 25일 현재 9건, 1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의 월 평균 전신환 송금 규모 65억달러(약 6조5천억원)에 비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외환은행은 최근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해외 유학생을 둔 부모 등의 송금 부담이 커진 점을 감안해 이 서비스를 개발했다.
캐나다와 일본 체류자의 경우 캐나다 현지법인 소속 8개 지점과 일본 2개 지점을 통해 원화를 송금 받은 뒤 원화로 인출해 사용하거나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시점에 외화로 환전하면 환차손을 줄일 수 있다. 반대로 해외에서 국내 친지 등에게 생
활비나 경조금 등을 보내는 고객도 환 위험을 덜 수 있다.
원화 송금 수수료는 송금액 1천만원 기준 3만원으로 같은 금액을 엔화나 캐나다 달러화로 송금할 때보다 1만원 비싸다.
그러나 외화를 사서 송금할 때 환전 수수료가 매매 기준율 대비 1% 가량 부과되고 캐나다 달러화와 엔화 현찰을 가져오더라도 현찰 수수료가 3%와 1.5%가 각각 추가되는 점을 감안하면 수수료가 비싸지는 않은 편이다.
원화 송금 서비스를 모르는 고객들이 많지 않고 기업들의 경우 거래 상대방과 원화표시 계약을 체결하는데 시간이 걸려 이 서비스의 이용자가 적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외화은행은 주 고객층인 현지 유학생과 가족 등을 대상으로 원화 송금 수수료의 장점을 홍보하고 원화 송금이 가능한 국가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원화의 국제화가 점차 확산되면 원화 송금 서비스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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