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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줄 한국의 우주세계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05-07 04: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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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1호, 5월 9일]   지난 2008년 4월 8일 오후 8시 16분 27초에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씨가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 ..
[제221호, 5월 9일]

  지난 2008년 4월 8일 오후 8시 16분 27초에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씨가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 TMA-12에 탑승하여 우주로 발사되어, 9박 10일의 국제우주정거장 과학실험을 포함하여 총 12일간의 우주임무를 마치고 4월 19일 오후 5시30분경에 무사히 지구로 귀환하였다.

  발사 당일에 TV방송에서 본 서울시청 앞의 온 국민들의 열기는 정말 대단하였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흥분과 환희에 휩싸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것은 대한민국 온 국민들이 다같이 느끼는 바이었을 것이다.

  온갖 언론에서 대서특필하고, TV방송은 생중계를 이 기간 내내 하였고, 이소연 씨는 모든 영광을 한 몸에 받는 일약 국가적인 영웅으로 부각되었지만, 목숨을 걸고 우주인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개인의 인생 행로를 바꾸는 커다란 모험을 하였으며, 이런 점에서 이소연 씨의 업적을 치하함은 조금도 지나침이 없다고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과학실험 이외에도 유인우주인 개발 사업에서 습득한 여러가지 체험은 장래의 우리나라 우주기술 개발에 다방면에서 활용될 수 있어서 파급효과 또한 지대할 것이다.

  그리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과학기술에 대한 의욕을 고취시킨 점과 청소년들이 장성하여 미래의 한국 과학기술 선도, 국가의 기술경쟁력 신장 등에 기여하는 바는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귀중한 정신적 자산일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과연 이소연씨가 성취한 일이 온 나라가 흥분하여야 할만한 일인가 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을 탑승하고, 16개국이 공동 개발한 국제우주정거장에서 거의 기초적인 실험을 하였다는 점을 간과하여서는 안될 것이다.

  물론, 몇 가지 특별한 과학실험도 있었지만, 이것들도 실험결과를 분석하여 보고, 국제적으로 그 성과를 인정받아야 한국의 우주기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다.

  반면에, 지금도 자국의 기술로 유인우주인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국가는 단지, 미국, 러시아, 중국 밖에 없다는 점을 상기하여야 할 것이다.

  한술 밥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우주기술개발에 투자한 예산과 인력, 시간이 얼마인지를 돌이켜 보아야 할 것이다.  비근한 예로, 지금의 우리나라 주요수출산업인 조선산업, 자동차산업, 반도체산업이 처음부터 국제적인 기술경쟁력,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있었던가를 돌이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오로지 혼신의 땀과 근면한 노력, 끊임없는 기술개발, 집념의 투자가 오늘의 한국을 일으켜 세우지 않았던가? 이제 우리들은 과연 우주기술개발을 왜 하여야 하는 것인지, 또 어떻게 할 것인지를 차분히 생각하여 볼 시점에 왔다고 생각된다.

  이번 이소연 씨의 우주임무완수는 온 국민과 국가에게 우리 한국이 전세계의 우주기술 개발경쟁대열에 어떻게 어깨를 나란히 참여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을 일깨워주는 절대 절명의 계기가 되었다고 사료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스페인의 무적함대가 침몰한 이후로 바다를 지배하는 나라가 세계를 제패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부터는 하늘을 지배하는 나라가 세계를 제패하였다.  아마도, 21세기부터는 우주를 지배하는 나라가 세계를 선도하는 지도국이 될 것이 선하게 떠오르고 있다.

  "만약에 일찍이 세종대왕 치세시대와 같이 과학기술 개발과 공업발전을 중히 여겨 권장하고 장려하였다면 근세에 들어 한때라도 우리나라가 현대기계문명의 발전대열에서 낙오된 기술후발국이 되었겠는가? 더욱이 우리의 기술발전과 국력을 충실히 하였다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한일합방이 우리의 역사에 있었을까?

  우리의 조선산업, 자동차산업, 반도체산업도 더욱 고도화된 기술 산업으로 발전하여야 국가경쟁력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국가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오직 신기술에 도전하고 반드시 성취하여야만 일류국가로 존재할 것이다.

  우주기술과 우주산업은 최첨단 기술을 요구하고, 나아가서 전반적인 과학기술의 발전을 선도하며, 국가안보와도 직결된 분야이다.  바로 이런 중요성 때문에 모든 선진국, 강대국들이 경쟁적으로 독자적인 우주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부시 美행정부는 16년 뒤부터 달에 영구 기지를 건설한다는 新우주 전략을 발표했다.  우주는 또 다른 신대륙이다.  우리들은 다른 나라가 가는 것을 쳐다보기만 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들도 같이 갈 것인가, 우리들은 우리의 후손들에게 우주세계의 어디를 유산으로 물려줄 것인가? 대답은 너무나도 자명하다.

  지금부터라도 전 한국의 힘을 결집하여 우주공학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우리의
역량에 맞는 독자적인 우주기술을 개발하고, 한국특유의 산업화 저력을 십분 발휘한다면, 우주산업에서도 한국의 몫을 확보할 것이다.

  우주기술개발에 투자는 바로 우리들의 후손들에게 물려줄 커다란 유산이다.

정인석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 정인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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