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22호, 5월 23일]
홍콩 부동산 재벌의 형제들간에 여자문제로 인해 시작된 불화가 결국 법적 소송으로 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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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호, 5월 23일]
홍콩 부동산 재벌의 형제들간에 여자문제로 인해 시작된 불화가 결국 법적 소송으로 비화됐다.
부동산 족벌기업인 선홍카이(新鴻基)그룹의 월터 쿽(郭炳湘.58) 회장은 15일 고등법원에 그룹의 부회장과 전무를 각각 맡고 있는 동생 2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동생들이 자신에게 있지도 않은 정신질환 진단을 받게 하려고 의사에 접근, 회유를 시도했다는 게 소장의 요지다.
회사로부터 3개월 정직을 받고 있는 쿽 회장은 특히 자신을 축출하기 위한 이사회 개최 직전에 소를 제기했다고 홍콩 언론들은 전했다.
쿽 회장은 소장에서 "이미 지난달에 3명의 의사로부터 정신질환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그러나 (동생인) 레이먼드 쿽(郭炳聯) 전무가 진단서가 나오기 전에 의사들을 접촉해 회유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쿽 회장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법원은 일단 오는 23일 자세한 소명을 듣기로 하고 이사회 중단을 요구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한 홍콩 언론이 전했다.
쿽 회장은 토머스 쿽(郭炳江) 부회장, 레이먼드 전무 등 두 동생과 함께 18년 전 작고한 부친의 뒤를 이어 선홍카이를 이끌며 돈독한 우애를 자랑해왔다.
사업도 상승세를 타면서 최근 수년간 본토로 사업을 확대하는 등 부동산 왕국을 일궈냈다.
덩달아 이들 3형제 재산은 240억달러로 추산되면서 리카싱(李嘉誠) 청쿵실업 회장 다음의 홍콩내 최대 부호로 부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쿽 회장이 동생들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 여성을 회사내로 끌어들였고 이 여성이 일부 사업권 장악을 시도하면서 관계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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