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22호, 5월 23일] 국제시장에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지만 농산물 가격과 직접 연동된 펀드 수익률은 신통치 않다. 반면 농산물 ..
[제222호, 5월 23일]
국제시장에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지만 농산물 가격과 직접 연동된 펀드 수익률은 신통치 않다. 반면 농산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간접형 농산물 펀드는 선전 중이다.
전문가들은 농산물 펀드 가입 전에 어떤 곡물에 주로 투자하는지, 직접형인지 간접형인지 등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종류형파생상품(C)',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파생1' 등 농산물 지수 추종형 펀드 대부분은 최근 1개월 동안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나UBS농산물천하대본파생상품1'도 1개월 수익률이 1%를 넘지 못했다.
이들 펀드는 농산물 가격 움직임이 곧바로 수익으로 연결되는 지수 추종형 펀드다. 지수 추종형 펀드는 가입 전에 투자 품목 및 가격 변동 추이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상품마다 투자하는 농산물 품목과 추종 지수가 달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반면 주식형 농산물 펀드는 최근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마이애셋글로벌코어애그리주식자A'(15.88%), '도이치DWS프리미어에그리비즈니스주식clsA'(13.13%)는 최근 3개월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5.55%)보다 배 이상 수익을 냈다.
주식형 농산물 펀드는 농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등 관련 해외기업 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에 농산물 가격 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단 기존 해외 주식형펀드에 가입하는 것과 다르지 않아 분산투자 효과는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중국 대지진, 경작지 축소, 인구 증가,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장기적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농산물 펀드는 농산물 수확량, 일기 변화, 투기 세력 개입 등 변수가 많기 때문에 주력 펀드화하기보다는 분산 투자용이 좋다고 조언했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펀드리서치팀장은 "농산물 펀드 가입은 신사업을 추진하는 코스닥 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펀드 포트폴리오상 비중을 10% 이하로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국펀드평가 정태진 연구원도 "농산물 가격은 주식 시세보다 급변할 가능성이 높아 집중 투자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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