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25호, 6월 13일]
세계 경제 규모 4위 중국의 부동산 시장에 신용위기, 주택 거래 감소, 노른자 입지로 꼽혔던 지역에서의 집..
[제225호, 6월 13일]
세계 경제 규모 4위 중국의 부동산 시장에 신용위기, 주택 거래 감소, 노른자 입지로 꼽혔던 지역에서의 집값 하락 등으로 찬바람이 불고 있다.
공식 발표된 지표들을 살펴보면 올해 1분기 중국 내 부동산 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32% 상승했으나 개발업체들 사이에서는 은행의 긴축정책과 대출 규제, 분양대금 회수 지연, 해외 투자 감소 등으로 인해 부동산 업계에 돈가뭄 현상이 발생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돌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2007년 말 중국 개발업체들의 부채 규모는 2006년 말의 69.1%에서 크게 뛰어오른 전체 자산의 76.5%를 기록했다. 전체 자산 규모에서 부채가 70%를 넘어설 경우 위험한 수준으로 여겨지고 있다.
개발이 끝나기 전 분양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는 부동산 업계에서 특히 주택 거래 감소는 개발업자들에게 최대 위협 요소로 다가오고 있다.
베이징에 위치한 부동산 연구기관인 중국지수연구원(中國指數硏究院)에 따르면 베이징의 4월 주거용 주택 거래는 3월에 비해 13.7% 하락했으며 이는 전년동기대비 56.4% 하락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주택 구입 희망자는 여전히 넘쳐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를 우려, 구입을 망설이고 있어 거래량이 대폭 줄어든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발표하고 있는 부동산 경기 전망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4월 중국 내 70개 도시에서의 부동산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평균 10.1% 상승했으나 선전시의 신도시인 주강삼각주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주요 도시들에서 주택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 보통대학의 종 웨이 경제학 교수는 "그동안 거품이 심했던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와 같은 도시들의 주택 가격은 올해 중순부터 조정국면에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개발업체들은 부동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외국투자 유치에 주력하고 헐값에 사들인 지역 개발을 가속 화, 분양을 통해 현금을 조달하고 최고급 주택보다는 수요가 높은 저가 주택 개발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신위안 부동산의 전략투자 부문 담당 양쥔팡은 "우리의 현재 전략은 자금 운용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다. 시장의 미래를 좀 더 보수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