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27호, 6월 27일]
ESF가 얼마 전 신청한 수업료 인상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학생들의 보통화 실력 향상에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제227호, 6월 27일]
ESF가 얼마 전 신청한 수업료 인상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학생들의 보통화 실력 향상에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스탠다드지가 ESF의 헤더 두 케네(Heather Du Quesnay) 대표와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 따르면, 학부모들의 격렬한 반대에 직면한 ESF의 수업료 인상과 관련해 그녀는 협회가 5억홍콩달러 이상의 기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부인하면서 이는 단지 "기록상의 수치"이며, 즉시 사용 가능한 현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ESF의 기금이 ESF가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사립학교인 Discovery College와 Renaissance College에 사용되고 있다는 학부모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두 학교의 건설비용으로 단 한 차례 2억4천홍콩달러가 사용됐을 뿐이고, 20년 상환 조건으로 이자와 원금을 반환하고 있다며 동의하지 않았다.
또한 ESF는 "교육서가 수업료 인상 신청을 기각할 경우에 대한 대처 방안이 없다"며 "중국어 수업은 필수 과목이지만 수업료 인상이 불가능해질 경우 보통화 수업을 줄일 수밖에 없고 이는 장기적으로 학생들에게 중대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보통화를 하지 못하는 학생은 취업 시 보통화 가능자를 우선 채용하는 홍콩 사회에서 남들과의 경쟁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사와 직원 급여가 경비의 73%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업료가 인상되지 않을 경우 교사들의 급여와 주택 보조금을 인상해주기 어렵고 이는 곧 교사진의 잦은 교체로 이어지고, 이에 따른 수업의 질 저하 또한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10세의 아들을 사틴주니어스쿨에 보내고 있는 한 학부모는 "아들의 보통화 실력은 다른 로컬학교 학생들보다 못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나마 학교의 보통화 수업으로 도움을 받고 있는데 일 년에 단지 몇 천 달러 때문에 아들의 보통화 교육을 희생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인도 출신의 한 학부모는 "홍콩에 오래 거주할 계획이 없기 때문에 보통화 수업이 줄어든다고 해도 아무 상관이 없다"며 다른 의견을 표시했다.
한편 ESF 수업료 인상에 반대하는 서명 운동에 300여 명의 학부모가 참여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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