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27호, 6월 27일]
인종적 편견이 역시 최대변수… ABC-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
미국의 백인 유권자 절반 이상(52%)이 ..
[제227호, 6월 27일]
인종적 편견이 역시 최대변수… ABC-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
미국의 백인 유권자 절반 이상(52%)이 흑인 오바마 대통령을 '안전한 선택'(safe choice)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위험하다'(risky)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흑인 유권자들의 78%는 똑같은 질문에 '안전하다'(safe)고 응답해 백인 유권자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전체적으로는 오바마 대통령을 안전한 선택이라고 응답(52%)한 수치가 '위험하다'는 응답(46%)보다 높았다.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미국의 성인 유권자 1,125명을 상대로 전화 설문조사한 결과 여전히 오바마의 인종문제가 매케인의 나이문제보다 훨씬 민감한 이슈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인 유권자들은 또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면 인종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겠는가라는 질문에 38%가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반면 43%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또 오바마와 매케인에 대한 선택여부도 백인과 흑인의 '인종'에 따라 뚜렷하게 구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일 오늘 투표가 실시된다면 누구를 선택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백인 유권자의 51%가 매케인을 지지했고, 흑인 유권자의 90%가 오바마를 지지한다고 응답해 오바마는 흑인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오바마를 선택하겠다는 백인 유권자도 39%로 매케인을 선택하겠다는 흑인 유권자 7%에 비해 월등히 높아 전체 지지도에서는 오바마가 매케인을 48% 대 42%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폭스뉴스는 지난 19일 오바마와 매케인의 양자 대결구도에서 45% 대 41%로 오바마가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이에 앞서 뉴스위크도 지난 18일과 19일 이틀동안 전화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국의 유권자 가운데 51%가 오바마를 지지한 반면 매케인 지지도는 36%에 그쳐 15% 포인트의 큰 차이를 보였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언론들이 잇따라 발표하고 있는 지지도 추이는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가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를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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