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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삼 감독은 왜 하얀 비둘기를 날리나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07-03 16: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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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8호, 7월 4일]   '첩혈쌍웅' '영웅본색' 등 홍콩 느와르의 전성기를 열었던 오우삼 감독의 영화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장면..
[제228호, 7월 4일]

  '첩혈쌍웅' '영웅본색' 등 홍콩 느와르의 전성기를 열었던 오우삼 감독의 영화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바로 하얀 비둘기가 슬로우 모션으로 하늘을 날아오르는 장면이다.

  '첩혈쌍웅'의 성당 총격 신에서 주윤발과 이수현의 총구가 불을 뿜는 상황에서 비둘기가 날아올랐고 할리우드에서 촬영한 '페이스 오프'와 '미션임파서블2'에서도 하얀 비둘기는 허공으로 날아오르며 영화의 정적을 깼다.

  오우삼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신작 '적벽대전:거대한 전쟁의 시작' 인터뷰에서 하얀비둘기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줬다.

  오 감독은 "기독교 신자이기 때문에 성령을 상징하는 비둘기를 사랑한다"며 "전쟁을 굉장히 반대하는 입장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 비둘기를 등장시켰다"고 답했다.

  오 감독은 "비둘기는 순수한 사랑과 평화를 상징한다"며  "이번 영화에서는 비둘기가 제갈량의 소식을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오 감독은 비둘기와 함께 친구들의 우정 역시 자신의 영화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주제라고 강조했다. 소설 삼국지에서 라이벌 관계로 그려졌던 제갈량과 주유의 관계를 '적벽대전'에서 서로 교감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동지 관계로 설정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적벽대전:거대한 전쟁의 시작'은 한국의 쇼박스 및 중국의 차이나 필름 코포레이션과 일본의 아벡스 엔터테인먼트 등 다국적 투자사들이 모여 역대 아시아 영화 사상 최고 제작비인 8천만 달러, 우리돈 약 800억원을 들여 만든 아시아 블록버스터다.

  이번에 개봉하는 '거대한 전쟁의 시작'은 삼국지에서 적벽대전이 일어나기 직전의 상황을 담았고 겨울에 개봉예정인 '화계'는 고육지계와 연환지계, 재갈량의 동남풍 등 적벽대전의 한복판을 다룬다.

  양조위가 오나라의 명장 주유 역을 맡아 사실상의 주인공 역할을 했고 금성무가 제갈량, 장첸이 오나라의 군주인 손권을 연기했다.

  오 감독은 "소설 삼국지에는 등장인물들이 너무 영웅의 이미지로만 그려졌다"며 " '적벽대전'에서는 삼국지 등장인물들의 인간적인 모습과 감정에 촛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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