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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프로 골프레슨 - 4. 열심히 연습해도 핸디가 줄지 않는 골퍼들, 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07-10 16: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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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9호, 7월 11일]   아무리 열심히 연습장을 가도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골퍼를 주위에서 종종 보게 되는데, 그들은 과연 무엇이 ..
[제229호, 7월 11일]

  아무리 열심히 연습장을 가도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골퍼를 주위에서 종종 보게 되는데, 그들은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운동 신경이 없어서? 집중력이 떨어져서?  하체가 부실해서?  물론 그럴 수 있다.  그러나 다음 사항을 한번쯤 점검해 보는 것이 어떨까.

[혼자서 열심히 연습하는 골퍼]

  연습을 통해 기량을 계속 발전시키는 골퍼들의 특징은 좋은 스승아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골퍼들이다.  골프에서 최고의 기량향상 방법은 자신에게 맞는 좋은 레슨프로를 만나야 한다.  그리고 인내심, 결단력, 부지런함, 열린 마음이 있다면 그 골퍼는 최고가 될 수 있다.

  내가 아는 어떤 골퍼는 6년이 넘는 시간을 아침저녁으로 혼자 연습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핸디캡은 넉넉하게 봐줘도 20정도다.  연습장에서 그의 스윙을 보면 모두가 한 번씩 다시 바라본다.  스윙이 좋아서가 아니라 특이하고 엽기적인 자신만의 스윙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조언자와 스승 없이 혼자서 한 연습은 골퍼에게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아주 로우 핸디들은 영향을 덜 받을 수 있어도 그렇지 못한 골퍼들은 치명적인 골프의 저주를 받는다.  골프 연습 중에 가장 나쁜 것은 혼자 하는 연습이다.  나는 차라리 그 시간에 뛰라고 조언하고 싶다.  다리 힘이라도 튼튼해지게.

[연습장의 매트에 늘 속는 골퍼]

  조언자나 스승 없이 혼자 연습할 때 가장 많이 겪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 연습장 인조매트의 특징  
- 자신이 실수하는지 조차 느끼지 못하게 공이 잘 간다
- 공을 가격하지 못하고 퍼 올리거나 두껍게 때려도 굿샷처럼 보인다.
- 20센티 정도의 뒤땅을 쳐도 공은 앞으로 정확하게 날아간다.
- 뒤를 쳐도 클럽 헤드가 가속되어 공은 정확한 임팩트를 한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 어프로치 할 때 뒤땅을 쳐도 잘 감지할 수 없으며 충분한 거리가 나온다.
- 실전의 잔디에서 뒤땅을 치면 공은 3분의 1이나 반 정도 가고 만다.

* 스탠딩 매트의 재질 : 고무판이라면 골퍼의 왼발은 임팩트 순간마다 타겟 방향으로 조금씩 밀려갈 것이다. 그런 것은 습관이 되어 티 박스의 잔디위에서도 계속 발생한다.
* 연습용 골프화 : 골프화를 신지 않고 운동화나 징이 없는 연습화는 정확한 임팩트를 기대하기 어렵다.  발을 정확하게 고정시키 수 없어 습관으로 굳어지게 된다.
* 그립이 좋지 않은 골퍼 : 그립이 좋지 않은 골퍼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그립을 강하게 잡으면 장타를 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그립을 강하게 잡으면 손목의 릴리스가 어려워 강하게 공을 때릴 수 없다.  연습장에서 공을 여기저기로 치는 골퍼들을 눈여겨보라, 그들 대부분은 매우 잘못된 그립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잘못된 그립을 가지면 헤드의 접근각도가 나빠진다.  헤드가 스퀘어하게 공에 접근하지 못하면 매번 슬라이스와 훅, 전혀 상상할 수 없는 곳으로 공이 날아간다.  나쁜 그립을 가지고도 연습장에서는 잘 맞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구질에 따라 스스로 임팩트 타이밍을 맞추며 같은 채로 계속 공을 가격하기 때문이다.  그립과 볼의 위치, 어드레스, 얼라이먼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것은 헤드업과 빠른 스윙보다 훨씬 중요하다.

[라운드 전에도 평소와 똑같이 연습하는 골퍼]

  골프의 기량을 향상시키는 연습과 라운드를 대비한 연습이 결코 같을 수는 없다.  라운드를 위해선 평상시의 워밍업은 물론이고 코스에서 필요한 샷에 초점을 맞춰 연습을 해야 한다.  그런 연습은 상상력을 심어주고 실전 전략이 더해져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대다수의 골퍼들은 연습장에 가면 자신이 잘하는 샷만을 연습하려는 경향이 있다. 주변의 이목도 있고 그렇게 하면 자신감이 생겨 스코어가 좋으리란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연습장에선 누구나 스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어떤 부담감도 없고 목표 선상에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생의 라이벌, 혹은 핸디를 주고받으며 티 박스에 올라서면 사정은 완벽하게 달라진다.

  라운드 전의 연습은 자신이 가진 최고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  그런 연습을 통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더 좋은 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다.

[비슷한 핸디캡을 가진 골퍼와 계속 라운드 하는 골퍼]

  비슷한 핸디캡을 가진 골퍼와 계속 라운드하면서 언젠가는 되겠지 라고 믿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열심히 연습하고 자주 내기골프하면 되겠지, 끊임없이 노력하면 결국엔 싱글 골퍼가 될 거야, 이런 편견은 빨리 버려야 한다.  동반자를 통해 무엇인가를 배우려면 최소한 자신보다 다섯 수 정도의 고수가 필요하다.

  80대 초반을 늘 기록하는 골퍼가 70대 중반을 치는 골퍼와 라운드를 하면 실력의 진보는 거의 없다.  자신보다 한 수나 두 수 위의 골퍼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동반자를 통해 빠르게 실력이 진보하고 싶은 사람은 전투를 즐겨야 한다.  핸디를 많이 받고 내기도 해보고 프로들과 붙어 많은 패전을 경험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가진 한계를 가장 빨리 벗어나는 길은 자신보다 월등한 상대들과 계속 라운드를 하는 것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80개를 치는 골퍼와 계속 라운드를 하면 79개치는 법을 영원히 배울 수 없다는 것이다.

[연습장에서 잘 맞는 클럽만 치는 골퍼]

  생각보다 많은 골퍼가 자주 저지르는 병폐다.  잘 맞아 날아가는 공에 자아만족을 하고, 나의 기량이 어느 정도의 단계에 올랐다고 기뻐한다.  잘 맞는 클럽만을 연습했을 경우 실전에서 다른 클럽을 잡았을 때 집중력이 현격하게 떨어진다.  인간이 집중할 수 있는 한계시간은 2시간이라고 한다.  집중력이 약한 사람은 한계가 20분이라는데 골프는 4시간 이상의 지독한 인내가 필요하다.

  공을 한 박스 빼면, 잘 맞지 않는 클럽으로 다 치면 좋다.  가령 드라이버가 안 맞으면 드라이버가 잘 맞을 때까지 1만개, 5만개를 치면 간단하게 해결된다.  한 박스를 빼서 샌드부터 드라이버까지 차례로 치면 연습 효과는 부실하다.  열심히 했을 경우 80대 중반에서 만족해야 한다.

  그리고 연습장에서 숏 게임에 치중해야 한다.  "드라이버 잘 치고 아이언 좋으니까 숏 게임은 언젠가 되겠지." 만약 이렇게 믿는다면 그 언젠가는 다음 세상에서나 가능하다.
[골프에 대한 지식으로 무장한 골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골프 이론의 전문가들이다.  선가에서 명상을 할 때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라는 말이 있다. 이론과 상식에 밝으면 좋다.  하지만 그런 이론에 얽매이면 골프는 더욱 어려워진다.
  골프는 몸의 동작을 보고 배우는 것이지 결코 활자를 통해 배울 수 없다.  드라이버와 볼이 부딪치는 시간은 2천분의 1초라고 한다.  그런 찰나의 순간에 골프의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데 만약 생각이 많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라운드 도중에 종종 스윙이 엉망이 되어 혼수상태가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머리에 가득한 골프 지식들은 플레이어에게 다양한 처방을 내리게 된다.  결과는 대부분 좋지 않다.  하지만 별 생각이 없는 골퍼들은 단순한 문제점만 파악해 쉽게 컨디션을 찾는다.  넘치는 이론은 골프를 두 번 죽인다.  머리에서 한번, 잔디 위에서 한번.

[장비를 자주 바꾸는 골퍼]
  장비를 바꾼다고 결코 골프가 진보하지 않는다.  드라이버가 맞지 않으면 먼저 그립을 점검하고 스승에게 조언을 구해 스윙의 문제점을 찾아봐야한다.  그래도 안 맞으면 장갑을 바꾸고, 다음엔 공을 바꿔보고 그래도 안 맞으면 사용하는 나무티를 고무 티로 바꾸고, 이도 저도 아니면 골프화를 바꿔 신으면 굿 샷을 날릴 수   있다.

[라이벌이 없는 골퍼]

  골프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즐기면서 실력이 진보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실력이 진보하기 위해서는 연습장에서 칼을 갈아야 할 동기가 필요하고 이런 동기를 부여하기엔 라이벌이 가장 좋다.  누군가를 꼭 이겨야한다는 생각, 우정과 선의의 경쟁이 있다면  골프는 가장 빠르게 진보한다.

[스트레칭을 하지 않는 골퍼]

  스트레칭은 탑 프로, 로우 핸디캡을 가진 골퍼들이 가장 잘 하고 핸디캡이 높을수록 등한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티 옵을 하기 전 연습장에서 30분 정도 볼을 때리면 스트레칭이 끝날까? 이것도 매우 힘들다.  좋은 스트레칭이란 근육에 힘을 가해 약 30초 정도를 유지해야 비로소 완성된다.

  허리와 어깨의 회전이 부족한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이 30분의 연습을 통해 스트레칭을 마치는 것은 힘들다.  골프 황제 잭 니클라우스는 초반 3개 홀을 가장 조심하며 플레이 한다고 했다.  팔과 어깨, 허리 등이 완벽하게 풀리면 최소한 초반에 망가져 상처 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골프레슨 & 칼럼
최프로  (852) 6143-9848

<'최프로의 골프레슨' 칼럼은 위클리홍콩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필자 약 력 -

토마스 최(Thomas Choi) 프로

94년 United States Golf Teachers Federation 입회
94년 TPGA 입회 / 아시안투어 참가
96년 e Golf Thai  Golf Academy 설립
96년 Australia Hills Golf Academy - 수석 instructor
02년 호주 뉴사우스 웨일즈Terrey Hills C.C - head Pro
03년 泰國 청소년 골프대표팀  수석 instructor
04년 투어프로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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