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30호, 7월 18일]
할리우드 스타급 연출자인 홍콩 출신의 오우삼(吳宇森) 감독이 국내에서 10일 개봉되는 최신작 <적벽대..
[제230호, 7월 18일]
할리우드 스타급 연출자인 홍콩 출신의 오우삼(吳宇森) 감독이 국내에서 10일 개봉되는 최신작 <적벽대전> 전편 러닝타임이 9분 정도 줄어든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벽대전'은 한국의 쇼박스와 일본 에이벡스, 중국전영집단, 대만 CMC가 아시아 영화사상 최대 규모의 제작비인 800억원을 투입해 만든 스텍터클 역사 대작이다.
영화에는 양조위이를 비롯해 금성무우, 임지령, 조미 등 중화권 톱스타들이 대거 등장해 연기 대결을 펼친다.
서기 3세기 초 중국에서 위-촉-오가 대립하던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당시 삼국정립의 계기를 제공한 적벽 싸움을 다룬 영화는 전-후편 2부작으로 제작됐으며 총 상영시간이 4시간30분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 배급을 맡은 쇼박스가 2시간23분에 달하는 전편 가운데 9분 정도를 커트했다고 미국 연예전문지 버라이어티가 8일 전했다.
프로듀서 테렌스 찬은 이와 관련해 "오 감독이 쇼박스의 한국 개봉판 러닝타임 단축을 수용했지만 여러 장면이 잘려나간 영화를 나중에 보고 싶지 않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고 소개했다.
무협극과 갱스터 영화로 연출을 시작한 우 감독은 <적벽대전>을 아시아 영화팬에게 자신의 대표작으로서 선보이기 위해 개런티를 받지 않고 제작비에 보태는 등 전력투구하는 심정으로 촬영해 왔다.
때문에 혼신을 다해 찍은 장면들이 일부 한국 개봉판에서 짤려나가게 된데 대해 상당히 얹잖아 하고 있다고 한다.
쇼박스 관계자는 "사실 '적벽대전'의 상영시간을 2시간 정도로 맞추려 했지만 모든 장면들이 극 전개 상 중요해 일부만 들어낼 수밖에 없었다. 결국 고심 끝에 3군데 신만 삭제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적벽대전' 후편은 내년 1월 국내에서 개봉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적벽대전' 전편은 중국과 홍콩, 대만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10일에, 말레이시아 경우 17일, 일본은 11월1일 각각 개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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