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35호, 8월29일]
서커스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아트서커스의 신화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의 신작 ..
[제235호, 8월29일]
서커스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아트서커스의 신화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의 신작 <자이아(Zaia)>가 오는 8월 28일부터 베네치안 마카오에서 막을 연다.
태양의 서커스의 15번째 작품이자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상설공연 <자이아(Zaia)>는 베네치안 마카오의 개관 1주년에 맞추어 리조트 내에 설립된 1800석 규모의 전용 공연장에서 화려한 막을올린다. '베네치안 마카오'는 카지노뿐 아니라 컨벤션센터, 대형스타디움 등을 통해 오픈 이후 다양한 공연을 개최하여 아시아 공연예술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비욘세, 셀린 디온 등 대형 아티스트들이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홍콩이 아닌 마카오의 베네치안 마카오를 찾은 것도 베네치안 마카오가 카지노 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도박으로 대표되던 기존 마카오의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문화예술의 중심지로서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런 의미에서 연 1조원의 티켓매출을 올리고 있는 세계적인 서커스 단체인 태양의 서커스가 아시아 첫 상설무대로 마카오를 선택한 것은 그 의의가 크다.
현재 라스베가스에서는 <오(O)>, <카(Ka)> 등 5개의 태양의 서커스 상설공연이 매일 공연되고 있다. 그 세계적인 명성 때문에 단지 공연을 보기 위해 라스베가스를 찾는 관객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아시아의 라스베가스를 꿈꾸는 마카오에 태양의 서커스가 아시아 최초로 첫 상설공연장을 설립해 공연을 올린다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크게 주목할 만하다.
태양의 서커스의 이번 신작 <자이아(Zaia)>는 오로지 베네치안 마카오에서만 공연될 예정이므로 전 세계의 관객들이 마카오로 몰릴 전망이다. 이미 한국에서는 <자이아(Zaia)> 공연과 마카오 관광을 묶어 판매하는 패키지 상품이 기획되어 팔리고 있다.
공연 제목인 <자이아(Zaia)>는 생명을 뜻하는 그리스신 '가이아(Gaia)'에서 유래한다. 번잡한 도시에 지친 소녀가 우주여행을 통해 인간 본연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한국에서 특히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는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연출한 질 마흐가 연출을 맡았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들로 구성된 출연진 75명과 65명의 기술진이 만들어내는 하모니, 아크로바틱과 공중곡예, 탱고, 탭댄스 등의 다양한 퍼포먼스와 오직 <자이아(Zaia)>만을 위해 약 1억 5000만 달러(약 1500억원)를 들여 설립된 전용 상설극장은 인간의 몸이 표현할 수 있는 서커스의 무한한 가능성과 예술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서크 듀 솔레이)
지난해 대표적인 투어공연 <퀴담(Quidam)>으로 한국에 처음으로 내한하여 국내 관객들에게 기존의 서커스와는 다른 새로운 서커스의 세계를 보여준 '서크 듀 솔레이'는 캐나다에 기반을 둔 세계적인 아트서커스 단체이다.
캐나다 퀘벡주의 거리축제를 거쳐 1984년 ‘태양의 서커스-서크 듀 솔레이'로 새롭게 태어난 이 단체는 거리축제 당시 20여 명의 배우들로 시작해 2008년 현재, 직원을 포함 40여개국에서 모인 4000명의 단원이 전 세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현재 세계 최대의 엔터테인먼트사로 거듭난 서크 듀 솔레이는 캐나다, 프랑스 등지에서 길거리 문화로 인지되던 서커스를 음악, 무대, 드라마 등 다양한 예술장르와 결합하여 하나의 종합적인 공연예술로 발전시킨 선두적인 단체이다. 전세계 5개 대륙의 200여 개 도시에서 총 8000만 명이 관람해왔다.
공연은 크게 투어공연과 상설공연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지난해 한국에 선보인 <퀴담(Quidam)>과 같은 투어공연은 '빅탑 씨어터(Big Top Theatre)'라 불리는 천막극장에서 공연되는데 (한국 공연 당시 잠실 종합운동장 내에 설치됨) 공연장 및 숙소, 휴게실, 식당 등 공연기간 내에 단원들의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하나의 대형 빌리지가 설치된다.
투어 공연이 관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친밀한 성격을 띠고 있다면 상설공연은 무대장치, 조명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약 1500억 원을 들여 설립한 베네치안 마카오의 <자이아(Zaia)> 상설공연장은 서크 듀 솔레이의 상설공연장 중 최대규모라고 하니 기대해 볼 만 하다.
라스베가스에서나 볼 수 있었던 세계적인 공연을 이제 아시아에서, 그것도 가까운 거리에 있는 마카오에서 누구보다 먼저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이번 기회를 시작으로 이제 아시아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엔터테인먼트를 경험할 기회가 점차 더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 공연 : 2008년 8월 28일 개막 (월요일 공연 없음)
화·수요일 : 오후 8시
목·금·토요일 : 오후 7시 & 10시
일요일 : 오후 4시 & 7시
- 장소 : The Venetian Macao, Cotai Strip
- 티켓 : $1,288 ~ $388
- 문의 : 홍콩 (852) 6333 6660 / 마카오 (853) 2882 8818 / www.cirquedusoleil.com
<이지원 리포터 jiwony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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