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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고수들이 입을 열었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09-04 15:59:45
  • 수정 2008-09-04 15: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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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36호, 9월5일]
투자자가 알고 싶어하는 5대 궁금증
① 주가, 지금이 바닥? 연말까진 약세장 계속
② 손해난 펀드 어떻게? 장기투자 힘들다면 환매
③ 투자 대안은? MMF·MMT 등 단기상품
④ 내집마련 기회? 집값 하락은 계속
⑤ 금리 더 오를까? 추가 상승폭 작을 듯

전 세계 증시가 연일 휘청거리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잠잠했던 신용위기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고, 경기둔화 우려는 전 세계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돈을 불려줘야 할 펀드는 오히려 원금을 야금야금 갉아먹으며 곤두박질 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1000만원 클럽'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지난해 고점에서 가입한 펀드의 손해가 마이너스 1000만원을 넘어섰다며 한숨짓는 투자자들이 만들어낸 단어다. 이렇게 시계(視界)가 불투명한 암울한 시기에 돈은 과연 어떻게 굴려야 할까?

◆시장은 언제 평화를 찾을까
현재 투자자들의 고민은 '타이밍'이란 말로 압축된다. 주가 하락은 막바지 단계인지, 만약 회복된다면 언제쯤 가능하며, 지금 투자에 동참해도 되는지 등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약세장이 연말까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해식 우리은행 PB팀장은 "현재 불거지는 신용불안 등 각종 악재들은 일시적인 게 아니라 지속력을 가지기 때문에 완전히 소멸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올해가 지나고 내년 초는 되어야 어느 정도 불안이 해소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팀장도 "국내외 경기 둔화세가 내년 상반기까진 지속될 전망이므로, 주식시장의 경기 선행성을 감안해 시장 반등 시점은 내년 초쯤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하반기쯤 주가 상승을 예상한 장준영 외환은행 PB영업추진팀 차장은 "국내 경제환경보다는 미국의 경제회복 여부를 주시하면서 환율수혜주나 실적개선주 등 종목 위주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손해난 펀드는 어떻게 하나
주가 조정기에는 펀드 환매 유혹에 시달리기 쉽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했다면 좀 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초라한 펀드 성적표 때문에 투자자 자신이 심리적으로 못 견딜 수준에 이르렀다면 과감히 환매를 고려해 보라는 지적이다. 한경준 한국투자증권 차장은 "장기투자가 말은 쉽지만, 투자자 자신에겐 상당한 고통이 뒤따른다"며 "이를 감내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펀드 비중을 줄이고 생업에 전념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강우신 기업은행 PB팀장은 "리츠나 인프라 등 장기간 실적이 저조했던 섹터펀드나, 유럽 등 지역적으로 장기 침체가 우려되는 펀드 등은 가급적 빨리 정리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관석 신한은행 팀장도 "단기적으로 필요한 자금이라면 막연히 반등 시점을 기다리기보다 어느 정도 손실을 확정시키고 환매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제안했다.

◆투자 대안은 없는가
모든 자산이 급락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선 마땅한 고수익 투자처를 찾기란 쉽지 않다. 김해식 우리은행 팀장은 "머니마켓펀드(MMF)나 특정금전신탁(MMT) 등 단기상품에 돈을 피신시켜 놓고, 소나기를 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은행 예금금리에 플러스알파(+α) 수준을 원한다면, 원금보전형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주목해 보라는 조언도 나왔다. 장준영 외환은행 차장은 "지수가 40~50%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15~20% 정도의 수익을 제공하는 ELS 상품은 현재 지수가 상당히 내려와 있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경준 한국투자증권 차장은 "ELS 등 파생상품은 시장 방향이 예상과 다르게 움직이면 크게 손해 볼 수 있는 만큼, 상품 구조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금이 내집 장만 기회인가
전문가들은 내집마련을 고민 중인 실수요자라면 너무 서두르지 말고, 오히려 내년으로 다소 시기를 늦추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입을 모았다. 전세계 경기 회복 시점이 계속 뒤로 미뤄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 부동산 시장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장준영 외환은행 차장은 "고액 자산가들이 부동산 시장 전망에 회의적이어서 투자를 하지 않아 집값 상승에 제한을 받고 있다"며 "자산가들의 자금 흐름 등을 체크한 후에 내집마련 기회를 잡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해식 우리은행 팀장도 "집값 하락 추세가 당분간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므로, 빠른 결정을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금리는 더 오를 것인가
금리 전망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이관석 신한은행 팀장은 "단기적으로는 환율 상승 등 불안 요인으로 추가 상승할 수 있겠지만,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준 한국투자증권 차장도 "정부에서 경기 둔화로 인한 경기 부양을 고려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금리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강우신 기업은행 팀장은 "국내 금융시장 상황이 미국, 중국 등의 영향을 받아 신용경색 국면으로까지 이어진다면 장기적으로 1~2%포인트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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