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매일 480억원씩 순이익
올 상반기동안 매일 순이익 3억위안(약 480억원)을 벌어들인 차이나모바일(중국이동통신)이 시노펙(SINOPEC·중국석화)을 제치고 중국 최고기업으로 등극했다.
29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이 발표한 올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7% 늘어난 548억49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182일동안 하루 평균 3억위안씩 벌어들인 셈이다. 이같은 영업실적은 같은 날 발표한 시노펙의 올 상반기 순이익 536억2000만위안보다 12억위안 이상 많아 하반기 중국 1위 기업을 둘러싼 이들 두 기업의 치열한 경영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올 상반기 차이나모바일의 총 수입은 1964억6000만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증가했다. 차이나모바일의 이같은 고속 성장의 가장 큰 요인은 빠른 속도로 증가한 사용자 수. 차이나모바일의 휴대전화 가입자수는 6월말 현재 4억1500만명. 매월 평균 750만명씩 새로 가입하면서 1~6월동안 한국 전체 인구와 맞먹는 4525만명의 가입자가 생겼다. 이 때문에 휴대전화 1대당 월 평균 통화시간은 496분, 월 평균 사용료는 84위안(약 1만3000원)으로 분석됐다. 또 음성 업무 외에 휴대전화의 음악 다운로드, 휴대전화 뉴스 제공에 따른 수익도 크게 늘어났다.
한편, 시노펙은 이날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34.5% 하락한 536억2000만위안이라고 발표했다. 시노펙이 올 상반기에 생산한 가공유는 4억2500만드럼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했다. 이 가운데 휘발유는 11.2% 가량 증가했으며, 경유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 대신 천연가스 판매 실적이 지난해보다 37% 늘어난 84억위안으로 집계, 시노펙의 새로운 이익 창출 분야로 떠올랐다. 그러나 시노펙은 고유가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급상승한데다 중국내 물가 안정을 위해 가공유의 가격 인상에 제한을 받으면서 영업 실적이 크게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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