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지구의 벗' 일회용 젓가락 사용 중단 촉구
홍콩 명보의 보도에 따르면 '지구의 벗'과 시티대학이 14개 일식 및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사용하고 있는 일회용 젓가락 771개를 수거해 실험한 결과, 방부제와 곰팡이가 검출되었다.
'지구의 벗'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대장균 또는 살모넬라균이나 용혈성 연쇄상구균과 같은 치명적 병균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곰팡이의 경우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했다. 나무젓가락 속에 남아 있는 진균 독소는 고열에도 없어지지 않고 설사나 심한 경우 식중독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검사결과가 관련 기준에 어긋나지 않는다며 사용을 즉시 중단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홍콩 환경단체 '지구의 벗(Friends of the Earth)'은 16개 일식 체인업체에 일회용 젓가락 사용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는 서신을 보낸 바 있다.
매월 이용 고객이 30만 명에 달하며 19개 분점을 소유하고 있는 G Sushi(元綠壽司)의 관계자는 빠르면 이번 달부터 일회용 젓가락 사용을 중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일부 분점은 이미 재사용이 가능한 젓가락을 사용하고 있으며 고객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Itacho Sushi가 운영하는 Itamai Sushi 레스토랑 부사장은 일회용 나무젓가락의 생산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점에 대해 동의하며, Itacho Sushi의 경우 재사용이 가능한 젓가락을 사용하고 takeout의 경우에만 일회용 젓가락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홍콩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젓가락은 나무나 대나무로 만들어지며, 대부분 중국 본토에서 수입되고 있다. 표백 및 곰팡이 방지를 위한 방부제로 아황산수소나트륨을 사용하며, 이를 과다하게 사용하거나 완전히 건조하지 않으면 나무젓가락의 이산화황 함유량이 높아진다. 이산화황은 이 성분이 많이 포함된 나무젓가락을 넣어놓은 어항의 물고기들이 12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모두 죽어버릴 정도로 인체에 유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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