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상 1 갖고 싶은 것과 필요한 것을 구분하지 못한다
“작년 겨울 60만원짜리 알파카 코트를 샀죠. 하지만 이번 겨울 더 세련된 디자인의 알파카 코트를 또...
증상 1 갖고 싶은 것과 필요한 것을 구분하지 못한다
“작년 겨울 60만원짜리 알파카 코트를 샀죠. 하지만 이번 겨울 더 세련된 디자인의 알파카 코트를 또 발견한 거예요. 며칠 전부터 계속 그 코트만 생각나요.” 처방 비슷한 스타일의 옷이 있는데도 그 옷을 사고 싶어 안달이 난다면, 정말로 그 코트가 ‘필요’한 것이냐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I want it’과 ‘I need it’은 분명 다른 것. 과소비와 카드 돌려막기의 악순환에 빠진 여성들 중 대부분이 이 두 가지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한다. 그저 갖고 싶은 것인가? 아니면 정말로 당신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인가?
증상 2 할인율에 혹해서 일단 저지르고 본다
“백화점 세일 기간 중 백화점에 가지 않으면 손해 보는 것 같은 기분까지 들어요. 제값을 주고 산 것보다 돈을 절약한 거니까 재테크에 도움되는 거 아닌가요?” 처방 <돈 안 쓰는 멋쟁이의 쇼핑 테크닉>을 쓴 니나 윌도프는 세일 가격에 현혹되는 것이야말로 제일 바보짓이라고 충고한다. “아무리 50%를 할인해준다고 해도 원래 가격이 100만원이었다면 여전히 비싼 거죠. 세일이라고 왕창 사들인 후에 옷장에 처박아두고 단 한 번도 입지 않는 옷이 얼마나 많나요?” 꼭 백화점에 가야겠다면, 모든 카드를 집에 두고 오늘 써도 된다고 생각되는 액수를 정한 뒤 그 돈을 가지고 나갈 것. 그리고 10점 만점에 8점 이하라면 절대 지갑을 열지 말고 조용히 내려놓을 것.
증상 3 명품이라면 사족을 못 쓴다
“한마디로 명품 중독 상태예요. 덕분에 매달 카드 할부금에서 벗어날 날이 없고, 마이너스 통장은 계속 몸집이 커져가고 있어요.” 처방 “명품이라고 다 좋은 건 아니죠. 코디할 옷이 마땅치 않거나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과감히 포기하세요. 사고 싶지만 돈이 부족할 때일수록 중심을 잃지 말고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합니다.” <쇼핑 테라피>의 저자인 아만다 포드의 충고다. 예산을 훌쩍 넘어서는데도 명품이라는 이유로 쉽게 지갑을 열지 않았나 다시 한 번 반성할 것.
증상 4 할부 결제에 맛들여 1년 내내 할부금을 갚고 산다
“바로 갚아야 하는 부담도 적고, 왠지 싸게 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할부를 자주 이용하게 돼요. 그러다 보니 1년 내내 할부금 고지서를 받고 살죠.” 처방 지난번 결제한 할부금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또 ‘3개월이오’를 외친 당신. 할부 결제는 ‘나눠 낸다’는 생각 때문에 충동 구매를 불러일으키는 주범이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현명한 쇼핑족이라면 일시불 결제를 선택해야 합니다. 예금 잔고 내에서 소비를 하게 하고, 다음 달 카드 결제 대금을 생각해서라도 쇼핑을 더 자제하게 하는 완충 역할을 해주니까요.”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사 고창범 씨의 조언이다. 게다가 할부로 구매하면 일시불로 구매할 때보다 많은 이자를 감당해야 한다는 것 역시 할부결제를 지금 당장 그만둬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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