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이라도 더… 모의면접·캠프 등 개설
‘대학정보공시제’ 실시를 앞두고 대학들이 진학·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있다. 오는 12월 이 제도가 실시되면 대학 취업률과 진학률 등이 공시되고, 특히 취업률에 따라 학교의 명운이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2월부터 졸업생 취업 현황, 학생 충원율, 교원 1인당 학생수, 장학금 수혜 현황 등 대학의 50여가지 주요 정보를 공시한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이번 공시에는 ‘4대 보험 사업장에서 일하는 취업률’이 공개된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자료 확인 기간을 거쳐 12월 초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이를 공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대학마다 취업 관련 과목 개설뿐 아니라 좋은 면접 점수를 따기 위한 ‘다이어트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앞 다퉈 개설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4학년 졸업 예정자를 위한 취업 프로그램의 대상을 1~2학년생까지 확대했다.
대구가톨릭대는 2학기 들어 취업 관련 교육강좌를 정규 교과목으로 편성했다. 3~4학년을 대상으로 개설한 ‘직업세계와 기업탐구’ 과목은 취업에 필요한 기술과 채용동향 분석 등을 가르친다. 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진로설계와 경력개발’ 과목은 적성검사·진로계획 등 취업 준비를 위한 기초적인 능력 배양을 목적으로 개설됐다.
목원대는 가을학기 내내 취업지원 행사를 마련한다. 교내에 취업지원 컨설팅관을 설치해 인·적성검사와 취업정보 제공, 개인에 맞는 이미지 메이킹까지 상담해준다. 목원대가 마련한 토익 관련 강좌만도 21개나 된다. 대구대는 진로 목표를 세우는 ‘커리어로드맵 작성’, 면접을 위한 ‘보이스 트레이닝,’ 모의취업 경진대회, 입사서류 콘테스트 등 취업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아주대는 2박3일 동안의 취업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체의 채용방식이 시험 위주에서 면접 및 인성평가에 대한 반영비율을 높이면서 실전과 같은 모의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영남대는 졸업생까지 참여하는 ‘취업역량강화스쿨’을 지난달부터 오는 9일까지 운영한다. 개인의 특성과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전문가와 함께 전략을 모색하는 ‘1 대 1 맞춤형 클리닉’이다.
이밖에, 영산대는 면접시험에서 자신감을 갖기 위해 ‘몸짱 만들기 건강교실’을 개설했으며, 동명대는 토익 점수를 일정 수준 향상시키지 못하면 환불해주는 ‘토익사관학교’를 운영 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들은 “대학정보공시와 관련 취업률 등의 자료는 이달 초 모두 제출한 상태로 12월 공시에 학교별 취업성적에 따라 2009학년도 신입생의 충원율이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해 마다 취업률을 공시하는 만큼 취업률 제고를 위해 대학마다 취업 관련 프로그램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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