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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페그제 시행 25년…"경제안정에 기여"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10-23 15: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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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43호, 10월24일
홍콩이 17일로 미국 달러에 대해 홍콩달러 환율을 고정시키는 '페그(peg)제'를 채택한 지 25년을 맞았다.

홍콩은 주권이 영국에 속해 있던 1983년 10월17일부터 홍콩달러의 가치를 안정시키기 위해 홍콩달러의 환율을 미달러화에 연계하는 페그제를 시행해 오고 있다.

즉 달러당 홍콩달러 환율을 7.80으로 고정시킨 뒤 7.75∼7.85의 범위내에서 하루 0.05까지 변동을 허용하고 있다.

1997년 홍콩의 주권이 중국으로 넘어간 뒤 홍콩경제의 대(對) 중국 의존도가 높아진데다 몇년 전부터 중국 위안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홍콩 내부에서는 홍콩달러의 가치를 달러가 아닌 위안화와 연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심심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홍콩 정부는 최근 금융위기 과정에서 확인되듯이 달러화와 연계된 페그제의 긍정적인 면이 많다는 점을 들어 페그제를 고수할 뜻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도널드 창(曾蔭權) 행정장관은 16일 "페그제는 현재에도 또 미래에도 적절한 정책"이라며 "만약 미 달러가 가라앉을 경우 우리도 함께할 것"이라면서 페그제를 고수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고 연합뉴스가 홍콩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실제 우리나라를 비롯해 터키 등 신흥시장의 경우 급격한 환율변동으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16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0년 10개월만에 최대폭인 달러당 133.5원 폭등한 1,37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방 세계의 일부 언론들도 홍콩이 세계 금융위기의 와중에서 페그제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홍콩 페그제 25주년을 맞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페그제를 채택하고 있는 홍콩이 환율이 요동치는 다른 신흥시장 국가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환율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홍콩에는 달러 자산의 투자와 매매가 활발해졌다"면서 "아시아 금융위기의 와중에서도 투기자본의 공격에서 버텨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출처 : 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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