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 커피숍 하나까지 깐깐이 챙기는 당신이라 해도 당당히 만족시킬 수 있는 엘리건트한 커피숍. 하비투.
홍콩의 커피하우스의 터줏대감이라고 할 수 있는 퍼시픽 커피와 스타벅스 그리고 떠오르는 다크호스 하비투. 완차이 이민국 건너편에는 이 세 커피숍이 나란히 자리를 하고 있다. 커피숍이란게 다 그렇고 그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퍼시픽의 푹신한 소파에 묻혀서 마시는 클래식한 커피와 초록색 스타벅스 만의 중독적인 모던한 커피 맛이 개인에 따라 취향이 조금씩 다르게 느껴지 듯 하비투에도 그만의 확실한 개성이 있다.
이태리 베네토(Veneto)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볶아 브랜드화된 풍부한 향의 커피(Antica Tostatura Triestina)를 제공하는 하비투는 치열한 틈새시장을 뚫고 차분히 분점을 늘려 나가고 있다. 하비투는 레스토랑으로도 유명하지만 최근 완차이에 커피하 우스를 따로 열어서 메인 코스를 먹지 않아도 간단히 이탈리안 스위트와 함께 향기 좋은 커피를 즐길 수 있다.
필자가 하비투를 좋아하는 이유는 분점에 따른 개성 있는 콘셉트에 있다.
홍콩의 로맨틱한 나이트뷰와 함께하는 정찬을 위해서는 하버시티의 레스토랑 스타일 하비투를 가면 되고, 보다 조용한 분위기와 미식을 위해서는 티 뷔페가 제공 되고 있는 리가든의 레스토랑으로 가면 된다.
리가든 분점은 야외 테라스까지 구비하고 있어서 날씨가 선선해진다면 테이블에 켜주는 작은 미니 캔들과 함께 당신의 그 사람과 미래를 위한 달콤한 대화를 나누기에 딱이다. 또한 장소도 넓어서 단체 디너를 하기도 좋다.
저렴한 레스토랑은 결코 아니지만 하버시티점의 하비투는 카울룽에서 보는 홍콩섬의 프로그레시브한 뷰를 즐기기에 적정한 가격으로 이탈리안 디너타임을 가질 수 있다. 주말이면 창가 예약은 물론 필수.
그러나 때는 가을이고 골드 미스인 당신의 마음에 싱숭생숭함이 찾아온다면 혼자만의 럭셔리 커피타임을 위해 완차이의 하비투 커피숍으로 고고해 보자. 한번 맛을 보면 그리워질 멋진 디저트 한 조각을 남친 대신 벗 삼아 메뉴를 빼곡히 채우는 커피 종류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커피를 골라보자.
일반 카페라테도 좋지만 에스프레소 사케라토(Espresso Shakerato), 아포카토(Affogato) 등 다른 커피 숍에서 잘 팔지 않는 이탈리안 스탈의 팬시한 커피를 트라이해보기를 추천한다.
특히 디저트에 관해서는 다른 커피숍을 압도하는 하비투는 비치된 잡지 종류도 다양하고 커피종류도 충실하다. 덧붙여 프리 와이파이가 제공되니 당신의 아이맥 노트북을 잊지 말고 챙겨 가자.
아침식사 메뉴로는 간단한 샌드위치 종류만 판매 하지만, 런치엔 파스타와 샐러드, 피자가 역시 맛있고 신선하다. 하비투와 함께하는 럭셔리 커피 타임. 커피 맛이 더 애틋하게 다가오는 이 계절에 남자친구는 못 바꾸더라도 커피숍은 기분따라 살짝 바꾸어 보는 것은 어떨까?
각종 커피 40불대. 디저트 30불대.
맛: ★★★★
분위기: ★★★★
Hutchison House Shop G22-27, 10 Harcourt Road, Central
2147 2323
Elements Mall
Shop 1001, First Level, Kowloon Station
2196 8466
Ocean Terminal Shop OT G63, Harbour City, Tsim Sha Tsui
3101 0901
Pacific Place Three 8-10 Queen's Road, East, Wanchai
2527 8999
Gloucester Road (New Shop) Shop 2Ba, G/F, Fortis Bank Tower, Wanchai
2111 2977
Leighton Road (New Shop) G/F, 33 Leighton Road, Causeway Bay
2574 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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