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천에서 홍콩까지 6시간에 걸쳐 표류하고 간신히 도착한 남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홍콩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무역업을 하는 관씨(47)는 지난 8일, 평소 취미로 즐기는 윈드서핑으로 심천의 남오(南澳)비치에서부터 20킬로미터 떨어진 대매사(大梅沙)비치로 서핑을 하던 중 그가 탄 서핑보드와 돛을 잇는 부품이 고장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관씨는 보드에 매달려 거센 파도와 공복과 싸우면서 표류 끝에 약 7시간 후인 밤 11시50분, 홍콩의 사이쿵 바닷가에 가까스로 도착했다.
뜻하지 않게 ‘불법입경’이 된 그는 가족이 심천으로부터 가져온 신분증으로 임시 수속을 받은 후 인터뷰를 요청하는 기자들에게 “내가 구사 일생으로 살아날 수 있었던 것은 바다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조수의 흐름을 읽는 정확한 판단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장시간의 표류 소감을 밝히고 “그러나 두 번 다시 이런 형태로는 홍콩에 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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