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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건스 앤 로지스 새앨범 체제 비판 반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12-04 18: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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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48호, 12월5일
17년 만에 새앨범을 내고 컴백한 슈퍼 록밴드 건스 앤 로지스(Guns N' Roses)가 중국에 찍혀(?)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간 1억장 이상의 레코드 판매고를 기록한 이 그룹은 23일 신보 <차이 니즈 데모크라시(Chinese Democracy)>를 전세계 동시 출반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에 돌입했다.

하지만 중국 언론과 네티즌들이 그룹의 음반에 타이틀부터 중국을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연달아 '차이니즈 데모크라시'에 대한 기사를 싣고 맹공을 퍼붓고 있다. 인터넷 뉴스 사이트 환구시보는 네티즌의 의견을 빌어 "앨범이 민주주의를 앞세워 세계를 좌지우지하려는 서방의 누군가가 중국을 겨냥한 모략에 따른 것"이라고 공격했다.

네티즌들도 "건스 앤 로지스가 중국에 관해 잘못되고 경멸적인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등등의 불만을 토로했다.

앨범은 24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었으나 검열 당국의 개입으로 접속이 차단됐다. 공식 사이트 차이니즈 데모크라시 닷컴(chinese democracy.com)의 액서스가 불가능한 상태이며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도 관련 검색을 봉쇄하는 조치를 취했다.

중국에선 지금까지 '민주주의'라는 단어 자체에 대한 감시의 눈길이 심해 이를 포함한 관련 문장이 바로 삭제되거나 열람을 막고 있다.

이런 방해 행위에 관해 중국 문화부의 대변인은 "처음 듣는 얘기다. 검열 여부는 알 수 없지만 풍문에 불과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중국인들은 여배우 샤론 스톤의 "쓰촨대지진은 인과응보," 미아 패로의 '다르푸르 비판 발언'에 이은 서방 스타들의 '중국 때리기'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85년에 결성된 건스 앤 로지스는 90년대 초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91년 이후 처음 이번에 새 앨범을 출반했다.

14곡을 담은 신보에는 원년 멤버 액슬 로즈를 주축으로 나인 인치 네일스의 기타리스트 로빈 핑크, 명 기타 연주자 버킷헤드, 리플레이스먼츠의 멤버였던 토미 스틴슨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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