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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진출 주성치 영어 때문에 굴욕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12-25 18:14:03
  • 수정 2008-12-25 18: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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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1호, 12월26일
제작자에서 퇴출당하고 배우로만 출연

"할리우드에 진출하려면 영어는 기본 아닌가?"

홍콩의 '코미디 달인' 주성치(周星馳·46)가 꿈에 그리던 할리우드 무대에서 감독으로 데뷔하지만 영어 실력이 달려 결국 감독에서 퇴출 당하고 배우로만 등장하게 됐다.

주성치는 전설적인 쿵푸스타 이소룡이 홍콩으로 건너오기 전 미국에서 출연한 TV 드라마 '그린 호넷(靑蜂俠)'을 내년 5월 스크린으로 옮기면서 메가폰을 잡는 동시에 주연 배우로 등장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맡고 주인공으로도 캐스팅된 코미디언 세스 로겐이 주성치의 영어회화 실력에 딴지를 걸면서 망신살이 뻗쳤고, 결국 불화로 이어져 메가폰을 놓게 된 것.

홍콩 명보와 화교용 통신 중국신문 등의 인터넷판이 15일 전한 바에 따르면 로겐은 최근 기자들을 만나 "'그린 호넷'의 크랭크인이 늦어지는 것은 전적으로 주성치 탓이다. 그와 많은 접촉을 가지려고 노력하지만 대화에 한계가 있다. 영어 구사력에 다소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로겐은 주성치의 회화 실력이 충분하지 않다면서 "앞으로 미팅 기회가 많이 있는데 2009년에는 무사히 작품의 촬영에 들어갈 수 있기를 기원할 뿐"이라고 꼬집었고, 주성치는 이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었다.

주성치는 이소룡이 연기한, 주인공의 조수인 일본인 운전기사 가토 역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블록버스터급으로 만드는 영화는 2010년 6월25일 전미 개봉을 시작으로 전세계 홍보에 나선다.

'그린 호넷'은 1936년 라디오 드라마로 방영돼 선풍적인 인기를 끈 후 만화로 출간됐으며 1966~67년 다시 TV 시리즈로 제작돼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국내에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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