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홍콩레디의 쁘띠홍콩-제21편. 정열의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인상적인 컬렉션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1-15 12:23:14
  • 수정 2009-01-22 10:58:03
기사수정
  • 제254호, 1월16일
A LIFE IN FASHON

패션을 사랑하는 영국의 재능있는 한 여인은 70년대 펑키 록스타 남자를 만나면서 점점 더 스타일리시하게 변하고, 또 다른 사랑에 빠지면서 새로운 예술적 영감을 받아 숍을 열어 멋진 옷들을 계속 만들어가면서 패션사에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는데, 현재 그녀의 많은 작품들은 런던 빅토리아 알버트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빅토리아 알버트 뮤지엄이 소장한 비비안 우드의 작품 150벌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현재 홍콩에서 열리고 있다.

영국 디자이너의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드레스는 개성이 강해 일반 직장인이 입기엔 다소 과감하게 느껴 질 수도 있다. 그러나 커팅과 제단이 독특한 옷 한 벌 한 벌과 슈즈 컬렉션을 감상하다 보면 당신이 비록 패션 전문가는 아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세련되고 진화되어가는 그녀만의 오리지널티의 세계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이다.

리셉션에서 무료로 빌려주는 MP3에는 기분 좋은 목소리 한국어가 녹음돼 있어 전시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문적인 디자인 교육을 제대로 받진 않았으나 과거 어느 디자이너도 시도를 하지 않았던 창조적인 시도를 보여준 시대를 앞서가는 비비안 웨스트우드!

그녀는 '인상적인 멋진 옷은 당신의 인생을 더 근사하게 해준다'고 했다. 캣워크에서 씨즌마다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는 그녀의 진보적이고 섹시한 예술 세계를 돌아보자.

해적 자켓의 소매를 마구 뜯어만든 자켓이나 코르셋을 응용한 섹시한 탑 컬렉션, 영국의 전통적인 타탄 체크를 이용한 여성복과 트렁크에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넓게 퍼지는 스커트가 인상적인 세벌의 눈부신 무도회 드레스까지 당신의 패션 판타지를 만족시킬 멋진 의상들이 가득하다.

모든 의상의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고 대부분의 의상들이 유리 케이스 없이 전시되어있어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 다소 펑키한 디자인의 옷들을 보면 즉흥적으로 만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지만 비비안은 알버트 박물관의 앤티크 의상들을 진지하게 연구하며 참고 하기도 하고 재단기를 이용한 창의적인 펀치작업을 디자인에 응용 하는 등 디자이너로서 롱런을 하기까지의 끊임없는 새로운 시도와 치열한 노력을 해왔다.

대형스크린에 비치는 당신 앞에 전시된 바로 그 옷을 입은 슈퍼모델 케이트 모스와 퍼스트 레이디가 된 브루니의 우아한 모습의 캣워크도 놓치치 말자.

비비안의 디자인 중에는 삶은 닭뼈를 이용한 티셔츠라든가 연마제 깡통을 이용한 단추, 행주용 천을 이용한 니트웨어, 고무를 이용한 백색 정장등 재활용한 작품도 많아 의상의 소재에 대해 오픈 마인드 되어있는걸 알 수 있다.

오디오 투어를 하며 차분히 보자면 한 시간 정도 걸리지만, 패션을 좋아하는 모든 여자라면, 당신의 눈과 가슴엔 감상의 여운이 그보다 오래 갈 것이다. 격식과 틀을 부수어 나갔던 용감한 디자이너의 컬랙션 보다도 더 멋지게 느껴지는 건 황혼의 나이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재까지 열정적으로 패션을 창조할 수 있는 연륜 있는 디자이너의 지속적인 정열이 아닐까?

글·사진 홍콩레디(sd3495@naver.com)






Arts Tree
3/F Cornwall House Taikoo Place, Island East hongkong. MTR Quarry Bay Exit A
2009년 1월 31일 까지. 무료
월-목 : 10 : 00 - 오후 8: 00
금-일 : 10 : 00 - 오후 6::00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이태원_250109
홍콩 미술 여행
본가_2024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