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고의 '청순미인'으로 인기 높은 배우겸 가수 주혜민(周慧敏 40)이 결별 위기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던 20년 애인과 전격적으로 결혼식을 올려 화제다.
원조 '아이돌 스타'인 주혜민은 지난 연말 연예계 데뷔 초부터 사귀어온 작가겸 DJ 조니 니(倪震 44)가 20대 초반의 여대생과 키스하는 사진과 함께 교제 중이라는 폭로기사가 터지면서 파경이 임박했다는 설이 무성했다.
하지만 명보와 성도일보 등 현지 신문들은 6일 두 사람이 전날 홍콩섬의 주혜민 자택에서 가까운 친구들을 초대한 가운데 조촐하게 혼례와 피로연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그간 멈추지 않는 바람기로 주혜민의 속을 무던히도 썩혀온 니는 문제의 여대생을 비롯한 젊은 여성들과 데이트하는 장면이 지난달 들어 수시로 목격돼 연예면을 장식했다.
주혜민은 예전처럼 곧 끝날 것으로 알고 처음에는 개의치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으나 니의 '엽색행각'이 잇따라 공개되자 결국 파국을 선언했다.
이후 니는 '영원한 청순파'인 주혜민을 울린 '나쁜 남자'라는 낙인이 찍히면서 인터넷 상에는 그를 비난하는 글이 쇄도했다.
그러나 니는 주혜민을 찾아가 앞으론 다른 여자에 일절 눈을 돌리지 않겠다고 맹세하며 용서를 빌어 마음을 돌리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는 잡지와의 인터뷰에선 눈물까지 흘리며 "내가 한 짓을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플이 다시 사랑을 서약하는 취지에서 거행된 혼례식에는 연예인으론 고거기(古巨基)와 곡조림(谷祖琳) 등만이 참석하는 등 불과 20여 명 만 초대됐다.
두 사람은 결별설을 둘러싸고 한바탕 소동이 빚어진 점을 감안해 언론의 결혼식 취재를 일절 불허했으며 식이 끝난 뒤 나란히 찍은 사진만을 배포했다.
앞서 니는 주혜민을 두고도 계속 다른 여성과 만남을 되풀이하는 것에 대해 "젊은 사람과 함께 있으면 내가 젊어지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라고 말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패화소설' '금장향초구락부' 등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알려지기 시작한 주혜민은 미스 홍콩 출신으로, 데뷔 초기부터 뭇 남성들의 마음에 불을 질렀다. 주혜민은 40세의 나이에도 변함없는 미모를 자랑하며 여전히 홍콩을 대표하는 '옥녀(玉女)'로 불리며, 외모뿐 아니라 예술적 재능이 뛰어나 피아노 연주, 작사, 작곡은 물론 그림 실력도 수준급인 팔방미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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