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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레디의쁘띠홍콩 - 제22편(춘절맞이특집 1편) 화려하고 풍성한 춘절의 무드 가득! 싱가포르 차이나타운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1-22 12:10:17
  • 수정 2009-06-18 19: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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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5호,
세계 곳곳 아시아에서 서방까지 웬만한 곳이면 자리를 잡은 차이나타운. 홍콩보다 더 오리엔탈적인 무드가 듬뿍 나고 맛깔 나는 식당도 수두룩한 곳, 싱가포르의 매력적인 차이나타운을 소개한다.

세계적으로 경제침체의 영향을 받아 페스티벌 시즌 장식이 해마다 소박해져 가는 것이 추세 이지만, 금년 싱가포르의 야시장만큼은 아직도 화려하고 복작거리는 춘절의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지는 곳이다. 춘절이 시작 되려면 아직도 많이 남았지만 거리마다 일찌감치 커다란 신년맞이 아치와 춘절장식이 화려하다.


차이나타운의 진면목은 밤에 더욱 매력을 드러난다. 밤이 으슥해지면 식당들은 하나 둘씩 문을 닫지만 야시장에서는 밤이 깊도록 산더미같이 쌓아 놓은 쿠키와 각종 스낵을 팔고 있다. 중국적인 간식에 그다지 흥미가 없어도 야시장의 규모와 각종 스낵의 다양한 셀렉션을 보다 보면 그냥 보는 것 만으로도 은근히 빠져들고 만다. 집집마다 뚜껑이 달린 붉은 과자통 - 전합(全盒)에 담는 전통적인 간식으로 씨처럼 많이 늘어나는 풍요로운 재산을 상징하는 멜론씨, 설탕에 절인 달콤하고 쫄깃한 연근, 인간관계와 교재의 운을 상징하는 각종 쿠키와 초콜릿 등각각의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며 고객을 기다린다.

차이나타운의 긴 루바 창문이 많이 달린 과감한 컬러의 알록 달록한 중국식 4층 건물들의 조합은 홍콩에서는 보기 어려운 아름다운 건축양식이다. 낮에는 얌전해 보이는 건물들은 밤이면 조명을 받아 아치형 윈도우는 더욱 세심하게 빛을 발하고 나란히 붙은 건물들이 각기 다르지만 우아한 컬러를 드러내며 나름의 조화를 자아낸다.

각종 중국식 설빔과 구두, 점을 보는 곳, 아이스크림 가게와 오픈 식당을 지나치면 육포골목이 나온다.

홍콩에서 오는 이들의 필수 구입 아이템인 비천향 육포의 명성은 사실 싱가포르에서 시작되었다. 차이나타운의 비천향 본점은 홍콩보다 규모도 더 크고 육포의 셀렉션에 충실하며 그밖에 홍콩에서 팔지 않는 오징어포라든가 쿠키들도 구비되어 있어 그냥 지나치기엔 아쉬울 정도이다. 그러나 1938년부터 문을 연 임지관(林志源) 육포 역시 현지 싱가포르인들의 사랑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

하이난 치킨 라이스나 손 만두 등 각종 시장음식도 풍성하고 맛있으나 필자가 추천하고 싶은 것은 각종 디저트. 싱가포르의 과일이 들어간 디저트는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디저트가 별로라면 윈도우 쇼핑 후 싱가포르식 커피를 포함한 각종 아이스 드링크로 깔끔히 마무리 하는 것도 좋다. 필자의 쇼핑아이템을 살짝 소개하자면 25싱가폴 달러의 컬러감이 좋은 중국식 실크 블라우스와 손님맞이 간식으로 비천향의 스페셜 육포와 각종 스낵을 마련했다.

전합(全盒)안에 담긴 좋은 의미의 과자는 나누어 먹는데 그 의미가 있으며, 안에 들어가는 과자의 양은 넘칠정도로 그득히 담지 않는다고 한다. 행복과 금전도 과하지 않으면서 적당한 행복을 느낄만큼의 행운이 깃드는 한 해를 기대해본다.

글·사진 홍콩레디(sd34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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