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당국의 지하 기독교회에 대한 탄압이 급증해 박해를 받은 신자 수가 전년 대비 157%나 크게 늘어난 2,027명에 달했으며 탄압당한 지하교회도 23.3%나 증가한 74곳에 달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8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에 본부를 둔 기독교 단체 중국지원협회(CAA)의 중국 내 지하교회 탄압실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CAA는 보고서를 통해 2008년 경우 베이징 올림픽 개최 때문에 기독교 신자에 대한 박해가 극심했던 한해였다며 올해도 중국 정부의 탄압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에 '사교활동' 등을 이유로 체포된 기독교 신자는 전년에 비해 10.2% 늘어난 764명에 이르렀고 당국의 학대를 당한 신자 경우 71.4% 증가한 60명으로 집계됐다.
지하교회 탄압은 베이징과 허난성이 가장 심했고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산둥성, 저장성이 그 뒤를 이었다.
CAA는 "우리가 파악한 것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 중국의 지하교회 탄압 사례가 실제로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