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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범하고 기발한 위트상식 - 있을 때 잘하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2-19 12:11:15
  • 수정 2009-02-19 1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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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8호, 2월20일
노부부가 서로 죽도록 미워하면서도 수십 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해오고 있었다. 그들이 싸울 때면, 비명과 고성이 밤을 타고 저 먼 곳까지 들리곤 했다. 이웃들은 그 와중에 남자가 하는 으스스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내가 당신 여생 동안 끝까지 쫓아다니겠어!"

이웃들은 남자가 저주의 마술을 할 줄 안다고 믿었으며, 동네에서 사라지는 고양이와 개, 시도 때도 없이 들리는 이상한 소리의 책임이 모두 그에게 있다고 생각했다. 남자는 사람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으며, 그런 것을 즐겼다.

그런 남자가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이 거행되었고, 관이 닫혔다. 매장이 끝나고 나서, 그의 아내는 동네 술집으로 곧장 가서 내일이라도 없는 듯 파티를 벌이기 시작했다.

기쁨에 젖은 그녀의 행동은 이제 몹시 과해지고 있었다. 이웃 한 무리가 그녀에게 질문을 던졌다.

"무섭지도 않아요? 걱정도 안돼요? 신경도 쓰지 않는 것 같네. 저주의 마술을 부릴 줄 아는 남자가 죽으면 무덤을 파고 나와서 평생 동안 쫓아다닐 거라잖아요."

그녀는 술잔을 내려놓더니 말했다.

"무슨 걱정을요. 실컷 파보라지. 내가 거꾸로 묻어놨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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