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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노사분규 60% 급증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2-26 1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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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9호, 2월27일
심각한 경제 불황으로 기업은 경비 절감과 이윤 확보에 나서는 반면, 노동자들은 '밥그릇'과 복리후생 지키기에 나서 노사간의 대립 국면이 노사분규로 이어지고 있다.

한 노동조합은 경제 불안을 이유로 고용주가 직원들을 해고하거나 월급 삭감, 무급휴가, 보너스 삭감 등을 실시, 노사 관계가 불안해지고 있다고 밝히고, 고용주는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고용주단체 역시 올해 각종 경비 절감을 진행하는 기업의 수가 예년에 비해 10배가 증가했다며, 직원들이 고용주의 어려움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매튜 청(Matthew Cheung) 홍콩 노동복리국장은 지난 4개월 동안 54건의 대형 노사분규가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64% 급증한 것으로, 이 중 40%인 22건이 지난 12월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동기간에 비해 15건이 증가한 것이다.

매튜 청 국장은 경제 불황으로 노사관계가 더욱 긴장됨에 따라 노사분규가 더욱 증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노사 쌍방이 이 어려운 시국을 함께 헤쳐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며 감원을 최소화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기업은 정말 어쩔 수 없거나 가능한 방법을 모두 해본 뒤에 최후의 방법으로 감원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 당국의 노사분규 중재 성공률이 72.7%에 달한다. 이는 1994년 이래 최고 기록이며, 노동처(勞工處, Labour Department)는 노사문제를 면밀히 주시하고, 원천적으로 조정과 중재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백화점·상업고용원조합 鄧 부이사장은 "현재 노사 간 의견 차이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직원의 커미션 계산 방식을 바꾸는 고용주들이 있다. 소매업계의 예를 들면 이전에는 판매원당 영업하한 할당액을 2만홍콩달러로 하고 2~3%의 커미션을 먼저 줬지만 경기가 나빠지자 할당액을 4만홍콩달러로 올리면서도 커미션은 그대로 2, 3%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직원들의 불만이 높다"고 밝혔다.

반면 홍콩중소기업협회 長 회장은 "금융한파의 혹한 속에서 기업들은 월급 및 보너스 삭감, 무급휴가 사용, 근무시간 단축 등과 같은 비용 절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와 같은 방법을 실시하는 기업의 수가 지난해 동기간 대비 10~20배 늘었다"고 밝히고 "대부분의 기업들이 영업실적이 좋지 않아 월급 삭감, 근무시간 단축 등을 해야 하는데 모두 자기 주장만 내세우며 다투기만 하면 노동쟁의가 폭발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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