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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다른 은행들보단 낫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3-05 12:58:38
  • 수정 2009-03-05 12: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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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0호, 3월6일
아시아 부실대출 적어 타격 덜입어
IB에 소극적이고 고액 연봉자 적어


HSBC의 신주 발행 계획과 미국 대출 축소 계획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HSBC마저 위험해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것.

그러나 HSBC가 현재 처한 상황은 다른 경쟁 은행들에 비해 훨씬 나은 편이라고 마켓워치가 1일 보도했다.

물론 HSBC 역시 이번 금융위기로 인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특히 미국에서는 자회사 HFC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HFC는 지난 2006년 이후 300억달러의 손실을 낸 데 이어 계속해서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경기후퇴가 심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 사업부문은 HSBC 순이익의 50% 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이 지역의 수익성 악화는 이익 급감을 의미한다.

그러나 HSBC는 아시아 지역에서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홍콩의 경우 HSBC 순이익의 25%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아시아는 HSBC의 주요 사업 무대다.

아시아에서 타격을 덜 입은 것은 엄격한 대출 기준 덕분이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HSBC 전체 예금 가운데 홍콩이 차지하는 비중은 19%에 달하지만, 대출은 9%에 불과하다. 미국이 예금 비중 13%를 차지하면서도 대출 비중이 29%에 달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미국에서는 소득이나 직업, 자산이 없는 고객에게도 대출을 해 준 반면 홍콩에서는 모기지 대출시 대출 금액의 30%에 달하는 예금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부실 대출이 적다보니 HSBC는 지금까지 영국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지도 않았다. 한 때 어깨를 나란히 했던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경쟁 은행들과는 전혀 다른 처지인 셈이다.

HSBC는 또 그동안 투자은행(IB) 사업에 소극적이었고, 잦은 인사로 인해 고액 연봉자가 많지 않았다. 이로 인해 지금과 같은 위기에 덜 타격을 입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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