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보-글한 신선하고 시원한 생맥주가 있는 벨지움 바
Frites Belgium On Top
커피가 나의 걸 프렌드라면 맥주는 나의 보이 프랜드다. 아침에 굿 커피를 만나는 것도 생활의 활력소지만 맘에 드는 깔끔한 바에서 프레시한 생맥주를 마시며 하루를 멋지게 마감 하게 되면 그 다음 일주일은 말끔히 충전이 된다.
몇 년 전부터 호가든을 선두로 벨지움 비어가 대세로 떠오르기 시작할 즈음 벨지움 바가 홍콩에 처음 생긴다는 뉴스에 가슴을 설레며 가던 Frites. 그곳의 5종류의 병맥주와 5종류의 벨지움 생맥주 셀랙션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물론 유럽식 비어 홀의 널찍한 규모는 아니지만 홍콩에서 찾아보기 힘든 4000 sq ft 의 나름 넉넉한 공간에 천정까지 높아서 속이 시원한 인테리어!
Frites는 센트럴에 클럽 여러 개를 두고 있는 Concept Creation 그룹에 속한 레스토랑이다. 바 까지 합치면 85명 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한번 맛을 보면 자꾸 생각나는 흑맥주는 이 비어 홀의 인기 아이템이며, Floris Chocolate (초콜릿 향 비어) Raspberry Beer(산딸기 맛 비어) 같은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맥주도 트라이 해 볼 수 있다.
맥주에 대해 잘 모르겠다 싶으면 일단 샘플 테스팅을 권한다. 소주잔 2배 정도의 길고 작은 잔에 담긴 비어를 한 모금씩 트라이하는 한두 잔 테스팅은 무료이며, 일단 마시고 맘에 드는 비어를 선택하자. 해피아워에 가면 Get 1 Get Free 의 찬스가 있다. 나의 개인적 취향은 호겐이나 스텔라 아토이스 정도로 알코올이 약한 맥주를 좋아하지만, 같이 동행한 술을 마실 줄 아는 분들이 이곳의 Leffe 흑맥주가 감칠맛 난다는 평을 많이 한다.
맥주 맛은 확실히 보장하지만 식사 류의 경우는 가격이 조금 높은 편이나 런치 세트인 경우는 부담 없는 간단한 식사와 더불어 맥주 한잔이 제공된다.
그 동안 이곳에 발걸음을 여러 번 하면서 이런저런 메뉴를 트라이 해 보았으나 역시 홍합요리와 맥주가 최고인 듯싶다. 물론 양고기 요리나 슈니첼은 그럭저럭 먹을 만한 수준이다. 대부분의 메뉴와 함께 나오는 프렌치 프라이드는 양과 질에 있어서 실하고 푸짐하다. 맥주와 함께라면 잘 어울리는 한 쌍이다. 레스토랑 자체에서는 비프 타르타르와 버거 류를 추천하고 있지만, 사실 음식보다는 맥주와 분위기에 취하고 싶은 레스토랑이다. 점심때는 근처 직장인들로 바글대지만 일단 고객들의 수준이 높고, 서양인 고객도 다수를 차지한다.
가끔 영화배우 같은 외모의 멋진 외국 남성들이 오곤 하니 눈으로만 살짝 보너스를 즐기시길 바란다. 주말 저녁에는 붐비지만, 바에서 간단한 한 잔 정도라면 굳이 예약을 안 해도 될듯하다. 정문도 있지만 화장실을 가다 보면 나오는 작은 출구로 이어져있다.
자정까지 영업을 하지만 그 이후 아쉬운 2차를 위한 또 한잔을 위해 10분 거리인 란콰이퐁으로 가서 마무리를 할 수 도 있다.
절친하지만 한동안 뜸했던 지인들과 맘먹고 마련하는 자리로 만족할만한 자리를 찾을 때 한번쯤 가 볼만한 장소이며, 보글거리는 생맥주의 포말과 손이 계속 가는 프렌치 프라이드와 함께라면 모처럼의 즐거운 일상의 탈출 문제없다.
분위기 : ★★★★★
맛 : ★★★
가격: 생맥주 45 불대 메뉴: 150~400달러
위치: Shop 1& 2, 1st Floor, Queen's Palace, 74 Queen's Road, Central (Central)
Tel: 2179 5179
<글·사진 홍콩레디(sd34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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