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편.
색다른 햄버거와 바삭한 타르트의 매력
마카오식 차찬탱(奧門茶餐廳) 이라면 입맛이 돌아올까?
항상 입맛이 좋은, 까탈스럽지 않은 당신이라도 때때론 색다른 무언가를 먹고 싶을 때가 있다.
물론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밥상은 정성을 담아 갓 지은 집 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밥을 하기 정말 싫을 때 한번쯤 가볼 수 있는 식당, 부담 없이 가고 싶은 식당이 일단 저렴하면서도 이국적인 색채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면? 이번엔 필자가 개인적으로 아끼는 소박한 식당 마카오 레스토랑(奧門茶餐廳)을 소개한다.
마카오 재벌 스텐리 호의 네 번째 와이프가 소유하고 있다는 콘힐의 마카오 레스토랑은 주중에도 주말에도 항상 줄이 삼만 리이다. 침사초이 분점 역시 점심시간에는 한참 기다려야 한다.
마카오 식당이 성업 중인건 마카오 붐이 일기 오래 전부터였다. 마카오 레스토랑은 럭셔리한 콘셉트의 고가의 식당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싸구려 차찬탱(茶餐廳) 수준의 막 나오는 정성 없는 식사는 아니다. 저렴한 가격과 풍미 있는 식사를 하나하나 접하다 보면 홍콩의 일반 차찬탱과는 조금 색다른 메뉴에 반하고 만다.
필자가 반하게 된 건 커피 그레뉼이 그대로 보이는 아이스커피와 에그 타르트였으나 이제는 일상식사로도 손색없는 각종 카레와 간식류까지 수많은 메뉴를 두루두루 취하고 말았다.
강추 메뉴로는 마카오식 햄버거. 따스한 빵 사이에 돼지고기 패트를 가운데 넣어 리치한 고기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햄버거를 먹다 보면 자주 가는 맥도날드에게 좀 미안한 생각이 든다.
메인 메뉴로는 각종 카레요리가 당신의 쵸이스를 기다리고 있으며 가격도 50 - 100불 이하로 요즘 같은 경제위기에 가격 경쟁력이 있다. 마카오식 씨푸드 베이크 라이스라든가 각종 프라이드 푸드도 먹을 만하고 토마토소스에 나오는 마카로니 스프는 맵지 않게 진한 토마토소스 국물이 아이들에게도 먹기 좋을 정도이다.
그러나 그곳의 메뉴 상 고가에 속하는 Curry Crab (99달러) 와 쫄깃한 소고기 살이 그대로 씹히는Curry Beef Brisket 등은 그곳의 시그너처 요리이다. 혼자가 아닌 동행이 있다면 나누어 맛볼 만하다.
정말 맛있는 것을 먹을 때 생각나는 사람은 현재 가장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다. 특히 갓 나온 따끈따끈한 마카오식 에그 타르트를 먹을 땐 혼자 먹기 아까워 누군가가 생각이 난다.
수년 전 인기 드라마 "궁"에서 주인공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매일매일 사먹었다는 부연설명이 아니라도 충분히 정이 담긴 타르트를 먹으러 오늘 어딘가 구석에 박아둔 오래된 자전거를 닦아 타고 한번 나서 볼까?
분위기: ★ ★
맛: ★ ★ ★ ★
G/F 25-27 Lokville Comm Bldg. Lock Road T.S.T KLN
지하철 침사초이 출구 A1 오른쪽 뒤로 도보 5분
Open : 6:30 - 02: 00
Tel : 2366-8148
Shop G2 Kornhill Plaza(North)
No 1 Kornhill Road Quarry Bay HK (현재 내부수리중이다)
Tel: 2569-6820
<글·사진 홍콩레디(sd34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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