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수 비, 슈퍼쥬니어 출연
홍콩 영화스타 성룡이 5월1일, 북경의 국가체육관(애칭:새의 둥지)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북경 올림픽 이후 동체육관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키 첸과 동료들」이라는 제목을 붙인 콘서트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시작해 오후 9시 30분에 종료했다.
신화사 통신에 의하면, 이번 콘서트에는 경비원만 약1,000명이 배치되었다.
일부 미디어들은 성룡이 일전에 "중국인에게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문제의 발언으로 인해 발생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경비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콘서트에서는 성룡의 한국에 대한 애착이 싱가포르 언론의 각별한 관심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성룡 콘서트를 보도한 싱가포르 '연합조보(聯合早報)'는 "공연에 참가한 중국, 홍콩, 대만의 150명 가까운 스타들이 대부분 단독무대는커녕 2~4인 혹은 합창식으로 몇분 얼굴을 내보였다"면서, "반면 한국 초대손님들이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 성룡에 항의하는 여론도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서는 "한국의 인기가수 비가 성룡 콘서트에 초대돼 두 곡이나 단독으로 자신의 곡을 부르며 팬을 열광시켰다"고 보도하면서 "그에 더해 슈퍼주니어까지 다른 초대 손님과 달리 2곡이나 부른 것은 성룡이 중국, 홍콩, 대만 연예인보다 한국 스타를 특별히 대우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성룡의 한국 편애'를 언급한 신문은 중국에서 활동하는 아두(阿杜), 쑨옌쯔(孫燕姿) 등 싱가포르 유명 가수가 한 명도 콘서트에 참여하지 않은데다, 리커친, 앨런탐, 리쭝성, 저우화젠 등 홍콩, 대만의 유명스타도 2~4명이 함께 부르는 무대에만 선 뒤 합창에 들어간 것을 보고 이같은 시각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슈퍼주니어가 '쏘리 쏘리' '네가 좋은 이유', 비가 '레이니즘'과 '잇츠 레이닝'으로 6만여 중국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낸 뒤, 비는 성룡과 '친구여' 등을 뜨겁게 부른 것을 두고 중국 언론에서 " '가창조국(歌唱祖國)'과 '궈찌아(國家)' 다음으로 한중(韓中) 조화와 우의를 상징했다"며 싱가포르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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