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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말 쓰기" 캠페인 시행에 즈음하여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6-04 13:19:07
  • 수정 2009-06-11 11: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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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72호, 6월5일
재 홍콩 한인 여러분께
요즘 청소년들은 온갖 욕설(비속어, 은어 등)에 찌들어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이러한 은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유행을 따라가기 위해, 또래간의 소속감, 쓸 말이 없거나 튀고 싶을 때, 습관성, 재미, 따돌림을 받지 않기 위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 라고 합니다.

또 은어를 사용함으로써 서로의 유대감을 두텁게 해주고 자신만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 언어생활에서의 재미를 느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은어를 사용하면 이질감을 느끼게 하고 듣는 이의 기분을 상하게 합니다.

한 사람의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고, 한 민족의 말은 그 민족의 정신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상스럽고 거친 말을 많이 쓰면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잃게 되며, 결국 우리 민족의 정신도 황폐하게 될 것 입니다. 자기 자신과 나라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르고 고운 우리말을 써야 합니다.

따라서 한글 교육을 담당하는 한국학원에서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 등을 알려주어 한국의 이미지를 바르게 인식시키고, 올바르고 표기법이 바른 한글을 깨우쳐 주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이에 한국학원에서는 6월부터 어른들, 선생님들부터 바르고 고운말을 사용하지 않았던 것부터 반성하면서, 앞으로는 학교와 가정에서 어른들이 자녀들에게 고운말 사용을 지도하고 장려하는 운동의 일환으로 "고운말 쓰기" 캠페인을 벌이겠습니다.

1. 학급별 실천계획
1) 우리말의 우수성, 독창성 강조 우리 민족의 우리말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대해 이야기 하기.
2) 고운말 사용 예화/동영상 보여주기
3) 한글 재미있게 알려주기 동화책이나 짧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수필 등을 읽어 주기.
4) 보상제도(Incentive system) 학생들이 은어나 비속어/ 욕설을 사용할 경우 벌점을 주고, 매달 마지막 토요 수업 때 벌점을 받지 않은 학생들에게 상 주기.

2. 학부모님들께 드리는 당부 사항
각 가정에서도 고운말 쓰기에 적극 협조하여 주시어 우리 아이들이 품위 있고 교양 있는 언어를 구사하는 어른으로 자랄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09년 6월 2일
홍콩한국학원장 성제환


초등부 교사 : 박경덕 주임, 성진희, 정인숙, 조서연, 황현숙, 김은경, 송영희, 김순옥, 이난영, 정효정, 정순금, 유정희, 주이정, 조지숙.
중·고등부 교사 : 윤여희 주임, 김은주, 권형기, 이보경, 박경희, 정진옥, 김민자, 김영수.
음악실 : 서애란
양호실 : 김경실 올림




*학교생활과 관련된 올바르지 못한 말과 예*


1) 은어나 비속어/욕설

 짱(최고, 굉장하다), 왕따(따돌림 시키기, 따돌림 당하는 아이), 야리까다(담배 피다), 담탱이(담임선생), 꼬댕이(공부도 못하고 놀지도 못하는 아이), 깔쌈하다 (멋지다), 생까다(모른체하다), 까리하다(잘 생겼다), 꼽사리(참견, 끼어들기), 노땅(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사람), 초딩/중딩/고딩,고삐리/대딩/직딩(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 씨빠빠순(순진하고 개성이 없는 아이), 짱박히다(숨어있다) 등.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기 위해서 쓰는 말로는 존나/열라(매우), 쪽팔리다(창피하다), 쌩까다(모른체하다), 갱기다/개기다(버티다), 빡돌다(화나다), 당근이다(당연하다), 야리다(째려보다), 쨔져/버쪄(보기 싫으니까 사라져), 쪼개다(비웃다) 등.

2) 어법과 맞춤법에 어긋난 언어(인터넷 채팅언어)
통신언어 사용실태를 보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은 받침을 뒷말에 이어 적는 것이다. 즉 명사와 조사, 어간과 어미의 구분을 무시해 쓰는데, '밑에 있어요'를 '미테 이써요'로, '기념일에'를 '기녀미레'로 등으로 쓴다.

다음으로 흔한 것이 소리나는 대로 적기다. '되잖아→되자나' '축하 축하→추카추카' '반가워→방가' '그랬더니→그래떠니'가 대표적인 예다. 의도적으로 바꿔 쓰는 말들도 있다.
네티즌들이 자신들만의 자유를 만끽하고 새로움을 느끼기 위해 시도하고 있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거 알지?'를 '그거 알쥐?'로 하거나 '뭐야'를 '모야'로, '심심해요'를 '심심해여'로, '열심히'를 '열띠미'로, '사랑한다'를 '따랑한다' 등으로 쓰는 것들이다.

음절을 줄여 적는 현상도 보편화하고 있다. '그렇군요→글쿤요' '안녕하세요→안냐세요' '재미있지요?→잼있져?' '했습니다→했슴다' 등으로 적고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밥5(바보)' '쪽8리다(쪽팔리다)' 'N(애인)이' 처럼 한글과 숫자, 영어 알파벳을 섞어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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