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홍콩 역사 산책] 센트럴 경찰서 건축물 -1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7-02 12:40:24
  • 수정 2009-07-02 12:46:03
기사수정
  • 제276호, 7월3일
개항 초 법 집행, 재판, 수감 - 세 가지를 합쳐놓은 건축물

식민지 역사가 시작된 후 홍콩에 현존하는 최초의 대형 건물이자 한 번도 재건한 적이 없는 건축물은 센트럴 Hollywood Road에 있는 빅토리아 감옥(域多利監獄)과 전 센트럴 경찰서 그리고 전 중앙재판소 등 세 곳이다. 빅토리아시대와 에드워드시대의 건축특색을 간직한 27채의 이 건축물들은 22,150평방미터의 땅을 차지하고 있으며 식민지시기의「법률과 질서」(law and order)를 상징한다.

재판소-왜 세 가지를 합쳐 놓았을까?
홍콩의 재판소는 1847년에 이미 현재의 자리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현존하는 건축물은 1913년 공사를 시작하여 이듬해에 완공됐다.

1841년 영국군은 홍콩에 착륙했으며, 당시 영국의 최고대표인인 주중(駐華)공사 겸 상무(商務)총감독Charles Elliot는 원래의 풍습대로 중국인은 청나라의 법을 따르도록 법령을 공포하였다. 비록 영국인들이 가혹한 형벌은 부분적으로 폐지하였으나「공개적으로 목에 칼을 씌우는 형벌 枷號示衆」과「태형 笞刑」 등은 계속 사용하였고, 유럽과 남아시아 자국 인사들을 영국의 법률로 다스렸다.

왜 경찰서와 감옥 그리고 재판소가 한 건물에 있었을까? 죄인이 「한 마리의 용」과 같은 중구경찰서에 의해 체포되어 지방법원으로 보내져 심문을 받고, 다시 빅토리아감옥에서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의 범인호송시간을 단축하는 것 이외에 더욱 중요한 원인은 Charles Elliot이 1841년 4월30일 제26연대 William Caine상위의 수석판사를 위임받으면서 임시 치안유지 경찰대와 감옥사무를 동시에 주관해야했기 때문이었다. 센트럴 경찰서 건축물들은 일을 편리하게 처리하기위해 지어진 것들이었다.

1845년 3월 홍콩에 도착한 영국 경찰관 Charles May는 식민지 경찰대가 정식으로 건립된 후의 초임총장이었다. 빅토리아감옥은 1879년 경찰대의 관리에서 벗어났다. 미들레벨(半山區)의 Caine Road와 홍콩 완짜이 Arsenal Street에 있는 경찰총본부의 Caine House는 모두 초기 식민지 관리를 기념하기위해 명명한 것이다.

그러나 「살아생전 관리들과 관계를 맺지 않으면, 죽어서 지옥에 가지 않는다.」라고 믿던 미들레벨의 중국인들은 오히려 Hollywood Road에 있는 문무사당의 신령에게 빌거나, 당시 지방의 명사에게 공정한 판단을 부탁함으로써 개인적인 원한과 돈으로 인한 소송 등의 민사사건을 해결했다. 언어 장벽을 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센트럴 경찰서-홍콩법치의 첫걸음
 
지금의 빅토리아감옥에 있던 홍콩경찰대의 총본부는 1864년 현재의 주소인 Hollywood Road 10번지로 옮겨와 2005년 10월에 이르기까지 140년이 넘는 세월동안 홍콩경찰대의 요지로 남아있었다.

센트럴 경찰서 내에 역사가 가장 오래된 건축물은 1864년 3층 높이로 지어진 숙소건물이며, 그 중 돋보이는 것은 많은 아케이드식의 회로와 고전적인 큰 기둥이다. 이는 빅토리아감옥과 흡사하다. 그 후 1905년 경찰서 본관은 한 층을 더 지었다. 

 그 후, 차츰 증축공사를 벌이던 경찰서는 1919년에 시멘트와 붉은 벽돌을 사용하여 Hollywood Road 맞은편에 있는 4층 높이의 건물 옆쪽을 공사했다. 그리고 1910년대 후기-1920년대 중기에 Hollywood Road와 Old Bailey Street의 접경지점에 New Wing(新翼)과 마방을 증축하였고, 1920-1923년에는 경찰서 내에 경찰훈련학교를 증설하였다. 경찰서 중앙광장의 북서쪽 끝에 있는 2층짜리 건물, 즉 현재의 홍콩교통사고조사단 사무실은 본래 1925년 증설되었던 무기창고였다. 경찰서건물에 활력이 넘쳐남과 동시에 인접해있던 감옥과 재판소 역시 하나의 총체가 되었다.
 
<홍콩의 역사산책 발췌, 정신표(丁新豹) 엮음>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이태원_250109
홍콩 미술 여행
본가_2024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