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홍콩을 발칵 뒤집어 놓은 '음란사진 누출사건'의 최대 피해자 가운데 하나인 장백지(張柏芝 29)가 이미지 실추로 개런티가 전성기의 15%까지 급락하는 '굴욕'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백지는 올 들어 연예계 본격 컴백설이 끊이지 않고 흘러 나왔지만 정작 출연작이 결정되지 않아 활동 공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 때문에 지난 3월 CF 촬영을 계기로 기대를 모은 장백지의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5일 신화망과 레코드 차이나 등 중화권 사이트에 따르면 장백지는 당초 이둥성(爾冬陞) 감독 최신작 '3소야의 검'에 600만 홍콩달러(약 9억8,000만원)의 개런티를 받고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장백지가 출연료를 100만 홍콩달러로 내렸지만 끝내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장백지 측이 개런티를 80만 홍콩달러까지 낮춘 후에야 겨우 펑하오샹(彭浩翔) 감독과 허차오이(何超儀) 감독이 새로 메가폰을 잡는 작품들에 캐스팅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홍콩 언론은 전했다.
얼마 전 장백지는 대만 매체와 인터뷰에서 남편인 사정봉과 금슬도 좋아 컴백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콩 언론은 부부의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장백지가 출연을 위해 직접 이곳저곳에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현지 잡지는 장백지가 활동 재개에 목말라 파격적으로 낮은 개런티를 제시해도 흔쾌히 응한다고 소개했다.
데뷔 시절인 지난 99년 <희극지왕>에서 15만 홍콩달러를 받은 장백지는 장동건과 공연한 '무극', 흥행 히트작 '주선(周璇)'에선 편당 400만~800만 홍콩달러를 수령했다.
누드사진 스캔들이 발생하기 전 장백지의 광고출연 수입을 보면 2006년에만 최소한 4,200만 홍콩달러을 기록했으나 지금은 한 두곳을 제외하곤 거의 끊긴 상태다.
남편 셰팅펑은 톱스타로서 지금도 계속해 겹치기 출연을 계속하지만 아버지가 진 막대한 빛을 청산하려면 아직도 10년이 더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장백지도 아버지의 빛을 대신 갚아주어야 할 처지인데다 부모와 남동생의 생활비와 주택비, 보유 자가용 승용차 7대 운용비, 시댁 생활비, 아들 양육비용 등으로 매달 평균 70만 홍콩달러를 지출해 금전적으로 상당히 쪼들리는 형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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