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유명 여배우이자 가수인 이사벨라 룽(20)의 아이는 역시 '백만달러 베이비'였다.
그녀는 지난 4월 홍콩 최고재벌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의 차남과의 사이에 득남한 것으로 밝혀져 현지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또한 리 회장의 반대로 22살 연상의 애인 리처드(42)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싱글맘으로 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지난해 연말 재산 평가에서 162억달러(약 19조 7,833억원)로 세계 16위의 부자로 뽑힌 리 회장은 손이 귀한 집안에서 오랜만에 태어난 손자에게 창즈(長治)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은 물론 거액의 양육비를 쏟아 붓고 있어 네티즌들의 관심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리창즈의 육아 담당만 해도 경호원 5명, 전문 보모 4명, 식사를 준비하는 영양사 1명 등 모두 10명이다. 이들의 월급은 10만 홍콩달러(약 1,600만원)로 홍콩 직장인에게는 파격적인 수준이다.
이들을 선발한 리 회장의 집사는 후보의 얼굴상이 리카싱 일가와 상극이면 안되고, 본인과 가족 모두 불미스런 일이나 전과 기록이 없어야 하며, 최고 수준의 직업소양을 갖췄는지를 평가했다. 후보의 경력은 물론 관상과 풍수까지 본 것이다.
홍콩 유명 통신회사 PCCW 회장직을 맡고 있는 아버지 리처드는 "아이가 10살 될 때까지 일체의 연예활동을 중단하고 육아에만 힘써 달라"고 당부했고, 이사벨라 룽도 "싱글맘으로서 적어도 10년간 양육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카오에서 태어난 이사벨라 룽은 2006년 영화 '이사벨라'로 홍콩 금자형상 최고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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