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당국은 신종플루의 1차 절정기가 지난달을 고비로 수그러든 것으로 판단되며, 홍콩에서는 최소 50만~100만 명의 시민이 이미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600만 명은 아직 항체가 없기 때문에 올 겨울 2차 절정기에는 또다시 수십만 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홍콩대학 미생물학과 주임교수는 "정부당국이 내년 2~3월의 독감 절정기에 춘절 방학을 연장하거나 부활절 방학을 앞당겨 실시해 학교에서의 폭발적인 신종플루 증가를 예방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홍콩식품위생국 쟈오얏옥 국장 역시 "올해 여름철 유행성 독감의 절정기가 예년의 8~9월보다 긴 10월에야 끝났다"며 "만약 내년 춘절 기간 플루 감염 상황이 심각할 경우 춘절 방학 또는 부활절 방학을 앞당기거나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학생들의 시험에는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위생방호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테스트를 거쳐 신종플루가 확정된 건수는 3.1만 건이 넘어섰으나 토마스 창 위생방호센터 총감은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건수가 많아 감염자는 수십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단언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생서와 교육국은 최근 올해 유행성 독감 절정기 휴교 조치 관련 회의를 개최했으나 춘절 방학 연장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
홍콩교육국 대변인은 "현재 일반적인 휴교기간은 7일이며, 신종플루 전염 상황이 급변할 경우 위생서의 건의에 따라 적절한 휴교조치가 내려질 수 있도록 교육국과 위생서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생서는 신종플루 백신인 타미플루에 대한 내성 반응을 나타내는 74세의 노인 환자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5일 현재까지 타미플루에 대한 내성 반응을 보인 환자는 5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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