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정부 경제고문 능력에 맞는 부동산 투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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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경제고문 헬렌 첸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부동산 매매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정부가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해 부동산 버블을 막겠지만 홍콩 부동산 시장은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
홍콩을 비롯한 각국 정부가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한 억제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홍콩정부 경제고문은 내년 시장자금이 대폭 빠져나간 후 현재의 거품이 사라지면서 그 여파가 소규모 투자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주택담보대출 이율이 3% 증가하면서 2006년도의 고이율 시기로 돌아가면 주택대출 관련 지출이 30% 급증할 수도 있다"며 "현재의 저금리 환경은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 소자본 투자자는 자신의 능력에 맞게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 세계의 자금이 홍콩으로 몰려들면서 부동산시장은 금융한파 속에서도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경제고문은 지난 13일 전체 주택시장 가격이 지난해 중반 금융한파 이전보다도 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70㎡ 이하 중소형 주택 가격은 2.5% 상승했고, 3/4분기 수입 대비 주택대출 관련 지출 비율이 2/3분기의 34.3%에서 36.4%로 증가했으나 1997년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경제고문 헬렌 첸(Helen Chen, 陳李藹倫)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부동산 매매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면서도 "정부는 시장현황을 긴밀히 주시하고 필요하면 토지공급 대책을 통해 부동산 시장에 버블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지만 부동산 시장이 수요자 위주이기 때문에 상승세가 실체경제 성장과 큰 차이가 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내년 세계 각국이 억제 정책을 실시하게 되면 100% 예금보장 역시 취소되고 이 시기 시장 자금이 빠져나가면 이율 역시 상승세로 유턴하게 돼 소자본 기업인과 투자자의 대출 상환 부담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저금리 환경에 지나치게 낙관하지 말고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헬렌 첸은 "퇴출 시스템이 가동되고 전세계 자금이 빠져나가고 난 뒤 자산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그리고 홍콩 부동산 시장에 어떤 파급효과가 나타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밝혔다.
경제고문 관련부서가 진행한 주택대출부담 능력 압력 테스트에 의하면 대출이율이 3% 증가하면 주택 담보대출부담 비율이 47%까지 뛰어오르게 된다.
예를 들어 200만홍콩달러의 주택을 20년 상환 조건으로 70% 대출 받았다고 가정해보자. 현재와 같이 주택담보대출 이율이 평균 3% 이하면 매월 상환 금액이 7,764홍콩달러지만 만약 내년에 이자율이 6%까지 상승하게 되면 상환 금액은 10,030홍콩달러로 급증해 금액이 30% 대폭 증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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