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중국 공장폭발로 아동 13명 사상... 착취 논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11-19 12:44:50
기사수정
  • 제294호, 11월20일
폭죽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 13명의 아동이 숨지거나 다치면서 중국의 아동 노동력 착취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2일 광시(廣西)좡족자치구 허저우(賀州)시 양후이(楊會)촌의 한 폭죽 제조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 1명이 숨지고 13명이 화상을 입었는데 피해자 가운데 노인 1명을 제외한 13명이 초·중생이었다고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가 16일 보도했다.

피해 학생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피해자는 15살이었으며 심지어 7살짜리 어린이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푼돈을 벌기 위해 등교에 앞서 이 공장에서 새벽 3시부터 일하거나 하교한 뒤 밤늦게까지 노동을 해왔다. 빈곤층이 많은 이 마을의 청장년 대부분이 돈을 벌기 위해 외지로 떠나면서 아이들은 홀로 남거나 경제력이 없는 조부모 밑에서 궁핍한 생활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 공장은 지난 8월부터 안전시설을 갖추지 않은 채 불법으로 폭죽을 제조해왔으며 값싼 노동력 확보를 위해 미성년자들을 고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도 미성년자를 고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농촌지역에서는 이처럼 저임금에 아동노동력을 착취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런 공장에 팔아넘기기 위한 미성년자 유괴나 인신매매도 성행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관계 기관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아동 착취는 근절시킬 수 있다"고 관료사회를 성토하면서 "'경제 성장률이 얼마나 높아졌다'는 식의 숫자 놀음에만 빠져있지 말고 극빈 가정을 구제할 수 있는 복지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이태원_250109
홍콩 미술 여행
본가_2024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