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Fine Dining
퓨전 한식요리를 선보이는「첨첨미 Chum Chum 味」
친구에게 친구가... 오랜 친구를 위해 만드는 그 정성과 기쁨으로...세계의 입맛이 점점 퓨전화 하고 있다. 퓨전(Fusion)의 의미는 서로 다른 두 종류 이상의 것이 합해져 새로운 것이 된다는 뜻이다. 본질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조화를 통해 새로운 창작물이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어쩌면 전통보다 더 위대할 수 있다.
최근 외식산업을 부가가치 산업인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보면서 '한식세계화'를 부르짖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게 정말 한식세계화냐고 물으면 누구도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한식세계화'의 핵심 전략은 무엇일까. 세계인의 입맛이 점차 퓨전화 되고 있는 요즘 '퓨전'이라는 뉴 컬쳐(New Culture)와 국제 비즈니스 환경에 부합할 수 있게 다양한 와인을 한식과 곁들일 수 있는 고급화 된 한식메뉴를 개발하는데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 의미에서 홍콩 교민 Leo Yoon(사진 왼쪽)씨가 한국 요식업계에서 뛰어난 경영감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사업가이자 가장 절친한 고등학교 친구인 Tony Lee(사진 오른쪽)씨와 함께 지난 12월3일 침사초이 미라마 쇼핑몰 2층에 문을 연 퓨전 한식 레스토랑 첨첨미(Chum Chum 味)는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키는 곳이라 할 수 있겠다.
이름에서부터 퓨전미가 물씬 느껴지는 첨첨미(Chum Chum 味) 레스토랑은 'Chum'이라는 단어가 친구를 의미 하듯, '친구가 친구를 위해 준비한 맛'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젊고 현대적인 감각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첨첨미는 한국의 '예랑', '정' 한정식 집과 이태리 레스토랑 등에서 일해 온 김일환 쉐프가 홍콩의 요리경연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경력이 있는 요리사와 함께 다양한 퓨전 한식요리를 유기농 야채와 곁들여 고급스럽고 웰빙한 요리로 선보인다.
첨첨미는 고유 한식에서 부족했던 전채와 디저트의 종류와 맛을 다양화 시킨 점이 가장 눈에 띄고, 밥과 반찬의 개념에서 벗어나 하나하나 작품으로 재탄생한 요리들은 프랑스나 이태리 등 고급 양식요리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
또 양념의 맛이 진하고 강해 와인과의 조화가 다소 어려웠던 한국의 음식들을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맛으로 업그레이드하여 와인 한 잔과 곁들어 먹으면 그만이다.
첨첨미를 다른 레스토랑과 차별화 시키는 또 다른 하나는 레스토랑 안에 제과·제빵 분야가 따로 마련돼 있다는 것이다. 김삼순을 연상시키는 젊은 한국여성 임지혜 파티쉐가 갓 구운 따끈따끈한 빵과 20여 가지의 케익 및 디저트 메뉴를 매일매일 선보이고 있다.
첨첨미의 주요 메뉴로는 수삼을 넣어 수삼 향이 그윽한 '떡갈비(HK$165)'와 겉만 살짝 익혀 육회와 비슷한 분위기로 신선하게 즐길 수 있는 '로스편채(HK$195)', 너무 짜지도 달지도 않게 부드럽게 요리한 '갈비찜(HK$165)', 삼겹살을 쪄서 살짝 튀겨내어 허브소스를 올린 색다른 맛의 '참깨 삼겹살 튀김(HK$165)' 등이 있다.
전채로는 딸기향이 감미로운 '수삼딸기소스 샐러드(HK$85)'도 맛있고,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게는 '닭가슴살구이(HK$160)'도 괜찮다.
첨첨미의 야심작 '레몬치즈케잌(HK58)'과 '헤이즐넛 케익(HK40)'도 잊지말고 시도해 볼 것.
첨첨미 레스토랑주소 : Shop 9-10, 2/F, Miramar Shopping Centre, 132 Nathan Road, TST, KLN
전화 : 2363 1100
웹사이트 : www.chumchummi.com
찾아가기 : 침사초이 전철역 B출구, 미라마 쇼핑몰, 스타벅스 커피숍 위층
<취재: 로사 권 rosa@weeklyh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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