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는 '양락시 출산'… 3위 '가수 관추요 체포'
올해 홍콩 연예계를 가장 화려하게 장식한 뉴스에는 '만년 총각스타'였던 유덕화(劉德華·48)의 극비 결혼 소식이 선정됐다.
중국 전문 뉴스사이트 서치나가 20일 전한 바에 따르면 중화권 유력신문 신명일보(新明日報)는 '2009년 홍콩 연예계 10대 뉴스'를 발표, 유덕화가 24년 동안 '몰래사랑'을 해온 말레이시아 화교 주려천(43)과 작년 6월 미국에서 비밀리에 웨딩마치를 올린 것을 1위로 꼽았다.
유덕화는 그간 아이돌로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주려천과의 연애사실조차 공개적으로 부인해 왔으나 지난 8월 주려천의 아버지 장례식에 참석한 장면이 확인되자 더이상 숨길 수가 없었다.
이어 홍콩 매체들이 유덕화와 주려천이 라스베이거스에서 결혼등록을 했다는 증거를 찾아내 그에게 '거짓말 천왕'이라는 별명을 붙게 했다.
유덕화의 사건을 계기로 또다른 '4대 천왕' 여명이 모델 락기아와, 미녀스타 양천화는 정자고와 이미 부부가 된 사실이 폭로되기도 했다.
2위는 할리우드 영화 <프리티 우먼>에서처럼 신데렐라의 꿈을 이룬 미녀스타 양락시(梁洛施· 21)가 홍콩 최고 청쿵재벌 리카싱의 손자를 출산한 게 뽑혔다.
양락시는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마친 뒤 사실상 연예계에서 은퇴했는데 지난 4월 캐나다에서 득남하고 시댁에서 수십억대의 호화주택을 선물 받아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3위는 유망 가수로 기대를 사온 관추요와 위시가 지난 2월 여행을 떠난 일본 도쿄의 시부야에서 물건을 훔치고 대마초를 소지한 혐의로 체포된 사건이 차지했다.
관추요는 불기소 처분을 받았으나 위시는 헤로인을 휴대한 사실까지 적발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언도받아 홍콩팬들을 실망시켰다.
이어 4위에는 작고한 '아시아 최고 여부호' 공여심 화무그룹 회장과의 불륜을 고백한 풍수사 천전충이 관련된 재산상속 스캔들이 올랐다.
5위는 마술쇼를 빌미로 여성 연예인의 가슴을 상습적으로 만지는 추행을 저지른 마술사 채자건의 연예계 추방 소동이 랭크됐다.
다음 6위에는 '마카오 도박왕' 스탠리 호의 입원 소식이 선정됐다.
금년 88세인 스탠리 호는 7월 네 번째 아내의 집에서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2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그가 입원한 사이에 5명의 부인들 사이에 막대한 유산상속을 둘러싼 암투가 시작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그의 병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위는 홍콩 연예계의 대표적인 '잉꼬부부'로 알려져온 임문용 곽가영 커플의 파경소동이다.
임문용이 중국 여배우와 바람을 피운 게 지난 5월 들통나면서 곽가영이 이혼까지 생각했으나 9월 임신한 사실이 드러나 유야무야됐다.
그리고 8위에는 술에 취한 인기가수 조격이 9월 동료 뮤지션 측근을 주먹으로 때려 다치게 한 사건이 꼽혔다.
홍콩 경찰은 조격을 불기소처분해 다행히 전과자가 되지 않도록 했지만 그는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아야 했다.
9위는 주수나가 농도 짙은 섹시 사진집을 출판하면서 일어난 소동이, 10위에는 지난달 24일 TV 드라마 촬영 도중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타계한 원로스타 진홍렬의 부음이 각각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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