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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화 2003년 타계한 매염방과 열애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01-07 12:39:05
  • 수정 2010-01-07 1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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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00호, 1월8일
 2003년 연말 40세의 아까운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홍콩의 인기 배우이자 가수 매염방(梅艶芳)이 만년 톱스타 유덕화(劉德華·48)와 깊은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부르고 있다.

대만의 금일신문(今日新聞)과 동삼보 (東森報)가 3일 전한 바에 따르면 매염방의 어머니와 오빠는 유덕화가 애인인 말레이시아 화교 주리첸과 사귀면서도 수시로 매연방을 찾아 왔었다고 폭로했다.

매염방 어머니는 "딸이 살아있을 때 유덕화 때문에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른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염방이 사랑하는 유덕화를 위해 거액을 들여 영화사를 차렸으며 2004년 개봉된, 그를 주연으로 한 '애군여몽 (愛君如夢)'까지 제작했다"고 밝혔다.

그처럼 두 사람이 가까운 관계였지만 6년 전 매염방이 자궁암으로 숨을 거둔 뒤 유덕화는 일절 발을 끊고 냉랭한 태도를 보였다고 오빠 매계명(梅啓明)이 털어놨다.

매계명은 자신과 어머니가 직접 유덕화를 찾아갔지만 "그는 어머니를 모른다고 황당하기 짝이없는 거짓말을 늘어놨다. 편지도 3~4차례 그에게 보냈으나 모두 답장이 없었다"고 분개했다.

매계명 모자의 이같은 폭로는 이들이 매염방이 유언장을 통해 대부분의 재산을 기부한데 불만을 품고 지난 수년간 소송을 제기해온 것과 관련, 세간의 이목을 사려는 속셈이 없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그간의 재판에서 생활비 명목으로 매달 받는 돈을 종전 7만 홍콩달러에서 12만 홍콩달러(약 1,793만원)로 올리는데 성공한 매염방의 어머니는 현재 종교단체가 관리하는 매염방의 유산 일부를 넘겨받을 목적으로 유덕화를 '스캔들의 진흙탕'에 끌어들였다는 것이다.

앞서 매염방의 유족은 매염방이 죽기 직전 혼미한 정신상태로 인해 유언장을 제대로 작성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유언무효 소송을 냈다가 패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매염방과 은밀한 관계였다는 유가족의 폭로에 대해 유덕화 측이 말을 아끼고 있어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1982년 TVB의 신인가수 선발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데뷔한 매염방은 '인지구' '영웅본색3' '심사관' '전신' '영웅' '홍번구' '금지옥엽2' '기적' 등 우리에게 친숙한 수많은 영화에 출연했다.

가수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쳐 '귀향' 등 다수의 히트곡과 함께 '봉면여랑' '가지녀' '경화수월' '변주' 등 여러 장의 앨범을 남겼으며 도쿄가요제, 홍콩 금상장, 대만 금마장, 아시아태평양영화제에서 수상했다.

이 외에도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해 암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를 돕는 등 자선활동에도 적극 참여한 매염방은 2003년 9월 자궁경부암에 걸렸다는 진단 뒤에도 투병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세상을 떠나기 불과 한 달 전까지 무대에 서는 등 삶에 대한 애착을 보였으나 끝내 2003년 12월30일 홍콩의 호스피스 병원에서 미혼의 몸으로 눈을 감았다.

유덕화는 20년 넘게 '몰래 사랑'을 해온 주리첸과 2008년 6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린 사실이 지난해 여름 뒤늦게 발각 돼 '남자답지 못하다'는 빈축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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